제805차, 추억 속의 금강공원 - 금정산(케이블카) 남문 걷기
일시 : 2026년 6월 11일(목) 08:20 - 16:20
출발(집결) 장소 및 시각 :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 08:00
코스 :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집결, 출발) ->(부산 노포동행 시외버스) -> 동래 시외버스정류소(하차) <-> (77번 시내버스)
<->금강공원정류장(하차 도보) <-> 금강공원
금강공원 <->금정산케이블카(하부) <->(상부) <->휴정암 -> 갈림길 고개 ->금정산성 남문 ->동제봉 ->
상부케이블카 -> 하부 케이블카 -> 금강공원 둘레길
걸은 거리 및 소요시간 : 약 11,000보 / 7Km // 4시간
참가자 : 14명 (도원, 해고운 부부, 수정, 구슬, 한나, 태선 부부, 둥굴레, 청암, 정병주, 자이안트, 강영동, 아지강)
참 잘 다녀왔다 싶었다.
나를 위시한 모든 회원들의 추억이 깃든 금강원공원길.
1972-74년 연속 3년간 6학년 담임을 하면서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왔던 곳, 그런가 하면 부산에서 자란 한나님의 어린 시절 추억, 초등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을 왔던 도원님의 추억 등등 추억 속의 걷기여행이었다.
여기에 짙은 녹색의 소나무, 그것도 구불구불 휘어진 금강송(금강공원에 있는 소나무) 그늘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걷기에도 참 좋은 날씨인데다가 강영동님의 빵 세례, 부산의 자이안트님의 얼음붕어빵과 보름빵, 우리 회원님들의 알뜰한 정성이 담긴 각종 간식꺼리에 입까지 즐거웠던 걷기여행이었다.
금정산성 남문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
08:20 출발, 부산 노포행 시외버스를 타고 09:10경 부산 동래 시외버스정류소에 도착.
잠시 화장실에 더녀 오는 동안 "우리가 타고 갈 77번 버스가 금방 지나갔다."는 말에 약간 난감.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그런데 안내팜을 보니 7분 후에 다시 77번 버스가 온다나. 참 세상 좋아졌구나.
09:25경 77번 버스에 승차,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잘 몰라 기사에게 물으니, "금강공원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승객 중 한 분이 전에는 금강공원 정류소로 가지 않았는데 요즘은 온천시장을 둘러 금강공원으로 간다."고 하면서 "금강공원에 갈려면 금강공원정류소에 내려 되돌아 걸어와서 다시 우회전해서 올라 가면 바로 금강공원 입구가 보인다."는 친절한 안내를 해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친절한 분이 있다니.
09:35경 금강공원 정류소에 내려 부산의 지리를 잘 아는 회원이 앞장 서, 그 친절한 분의 말대로 되돌아 내려와 다시 우회전하여 올라서면서 옛 추억들을 잠시 잠깐 나누다 보니 눈 앞에 금강공원 입구가 보였다.
09:45, 입장료가 있는 곳이 아니기에 기와지붕 아래 금강공원 현판이 있는 입구를 지나 금강공원안으로.
금강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15분도시 부산 금강공원이란 표시글이 있는데 그 뜻은?
왼편으로 항아리형의 시계탑과 보라빛 수국이 맞아주는 방향으로 나아가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가엔 "일제만행희생자위령탑"이 있어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케이블카 운행은 10시부터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9시 50분을 막 넘은 시간이라 잠시 후 10시 정각에 승차권(왕복 9,000원) 발매
10:00, 케이블카를 타고 천천히 오르면서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부산시가지를 바라보며 나름 부산시가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들을 펼치다 보니 벌써 상부정류소. 여기까지 오는데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한 가지, 케이블카를 카고 오면서 보니 재선충에 병든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보이는데 이 정치를 하는 인간들에게는 보이지 않는지? 참 걱정스러웠다.
이 부산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1966년에 개설된 것으로 거리는 약 1.2Km, 소요시간은 약 5~6분 걸린다고 함.
10:10경, 상부정류소에 도착.
상부 정류소에 도착하니 간단한 간식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있었고, 나무그늘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걷기보다는 쉬고 싶은 생각이 더 많았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영동님의 선물, 맛난 DUNKIN 빵을 나눠 한입 씩 물고는 몸풀기를 하고 일정- 휴정암 -동제봉(X)- 남문-을 소개한 후 걷기 출발 (그러나 일정은 다르게 운영됨)
10:20, 본래 계획은 이정표대로 휴정암으로 갔다가 되돌아 나와 전망대에 올랐다가 남문으로 가기로 하였으나 휴정암에서 전망대로 되돌아 나오지 않고 바로 남문행.
휴정암으로 가는 길 시작은 계단길도 있고, 평지길도 있었다. 계단을 오르니 비뚤비뚤 늘어선 소나무들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쭉쭉 뻗은 소나무도 좋지만 이렇게 운치가 있는 소나무 사이를 걷는 이 길벗들의 마음 또한....
10:30, 휴정암
입구부터 멋있어 보이고 운치가 있어 보였다.
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 순간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정갈하기도 하지만 기암괴석에, 그 기암에 새겨진 불상과 관음보살상, 그리고 각종 조각품들과 글씨.
부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런 절이 있다니. 더 머물고 싶은 곳이었지만 또 갈 곳이 있기에.
10:40, 이 작은 암자를 10여분이 넘게 머무르다 되돌아 나오지 않고 바로 남문으로 가는 길이 있다기에 소나무가 우거진 넓은 오름길로.
10여분 오르고 나니 동제봉과 동문으로 가는길, 남문으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청암의 막걸리에 자이안트의 산성탁주, 회원들이 가지고 온 각종 안주꺼리에 희안한 과일- 복분자, 오디, 보리수 -까지 나누며 10여분간 휴식을 취한 후 출발.
10:50, 남문을 향하여
이제 휴식도 취하고, 배도 든든하여 발길을 재촉하여 남문으로 가는 길에, 어! 남문 하얀집! 산 속에 이런 음식점이 있다니?
이런 줄 알았다면 ?
그냥 지나치고 나니 엉? 이런 소나무가? 어디가 어디로 엉킨 건지? 인증샷도 한 컷하고는 오르니 눈 앞에 성곽이 보이는 것이었다.
11:20, 금정산성 남문 도착.
금정산성은 조선 숙종 때 축조한 산성으로, 총 길이 18.8Km,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는데 오늘 우린 이중 남문의 성곽길까지 걷고는 되돌아 가는 일정이다.
입구에서 단체 인증샷을 하고 성곽으로 올라 잠시 걷고는 그늘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평상에서 점심보따리를 풀었다.
12:45, 다시 되돌아 남문을 나와 금정산 누리길 쉼터로
더운 날씨였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걷기는 참 좋았다.
15분 정도 걷고 나니 금정산누리길 쉼터. 얼찍한 평상도 좋지만 자연 그대로의 커다란 바위들이 곳곳에 널려 있어 운치도 좋아 마냥 쉬고 싶은 곳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운치도 좋고 걷기도 좋은 길을 따라 상부정류소로.
13:25, 상부정류소에 도착
상부정류소에 도착하여 정류소 위에 있는 가게에서 자이안트님이 얼음붕어빵과 보름달을 사서 피로를 풀게 하였다. 차가우면서도 달콤한 맛에 지금까지의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았다.
금방 케이블카가 와서 다시 하부정류소로.
14:00, 동래금강원
동래금강원은 일제시대 조성된 공원이었으나 오늘엔 부산시민체육공원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곳곳에 기묘한 바위 - 자연그대로의 바위들이 있으며 온천동 유적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약간 피곤하기도 하고 돌아갈 시간을 감안하여 금붕어가 있는 연못까지 둘레길을 걷고 돌아나가기로 하였다.
거북바위
대나무숲길
참 좋은 곳, 역사도, 추억도 있는 곳이지만
이제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세대라.....
다시 77번 버스를 타고, 동래시외버스정류소로 가서 매표를 한 후 기다리는 시간 약 20여분이 왜 그리 지루한지.
어쨌든 좋은 걷기여행이었습니다.
동행한 회원님들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