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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리마스터 : 기억 경매사 (Remaster : Memory Auctioneer)
작품 소개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가 기억을 대가로 복수를 시작한다.
천재 명화 복원가 강도진은 어느 날 아내의 배신과 거액의 금융 사기 혐의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무너진다. 기억은 흐려지고 세상은 그를 정신질환자로 몰아간다. 절망 끝에 죽음을 선택하려던 순간, 그는 인간의 기억을 사고팔 수 있는 신비한 공간 ‘기억 경매장’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곳에서 도진은 타인의 기억을 읽고 조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그러나 복수에 성공할 때마다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기억을 잃어야 한다는 잔혹한 대가가 따른다.
조작된 기억과 숨겨진 진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희생 속에서 도진은 자신을 파멸시킨 거대한 음모의 중심으로 향한다.
과연 기억을 모두 잃은 뒤에도 사랑은 남을 수 있을까.
기획 의도
명화 복원가는 찢어지고 훼손된 그림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사람이다. 하지만 인간의 삶과 기억도 과연 복원할 수 있을까?
《리마스터 : 기억 경매사》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상처받은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한다. 후회스러운 과거, 잊고 싶은 실패, 견딜 수 없는 이별을 없앨 수 있다면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행복한 기억만이 아니라 아픔과 상처를 포함한 모든 기억의 총합이다.
이 작품은 기억을 사고팔 수 있다는 판타지적 설정을 통해 기억의 가치와 인간 정체성의 의미를 탐구한다. 또한 복수를 위해 소중한 기억을 잃어 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진정으로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 명화 복원가라는 직업 설정과 기억 복원이라는 소재를 결합하여 ‘모든 복원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작품의 핵심 주제를 서사 전반에 녹여내고자 했다.
결국 이 이야기는 복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를 사랑했기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이며, 기억이 사라져도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남는 감정의 흔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