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 법화산(法華山, 992m) 망중한 ♡
(오도재, 지리산 조망처, 삼봉산, 법화사, 지안재)
1. 산행 일시 (4시간 5분)
2026. 6. 5. 10:14 ~ 14:19
2. 산행 경로 : 산행 (10.1km)
지안재 - 오도재(773m) - 지리산제일문 - 법화산(992m) - 주능선 갈림길 - 도정마을회관 - 법화사 - back - 도정마을회관(390m)
3. 산행 소감
몸이 찌뿌둥하다.
6.3 지방선거 끝나고 징검다리 휴일이여서 그냥 몰아서 쉬고 있다.
아마 그래서 더 피곤하지 않을 듯 싶다.
몸은 움직여야 하는데, 집에만 뒹굴고 있으니, 더 피곤하고, 소화도 안된다.
며칠 새 엄청 게으름뱅이가 되어 버렸다.
주말 대신 모처럼 한가한 금요일 산행을 나선다.
일주일에 한번은 꼭 자연을 벗 삼아 나들이를 나가야 삶의 활력이 돈다.
몇 차례 다녀온 곳이지만, 들머리만 같지 산행지는 처음인 곳이다.
꾸불꾸불길 함양 지안재를 지나 오도재 들머리에 도착한다.
지리산제일봉 관문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우측 삼봉산엘 가봤지 좌측의 법화산은 처음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길래, 최대한 힘 빼며 유유자적이다.
초반 30분 간은 미치겠다.
몸이 뭉쳐있고, 머리도 땡~하고, 다리도 무겁다.
서서히 몸이 풀리며, 세포도 살아난다.
지나다보니, 법화산 정상(992m)에 다다랐다.
전설이나 전통은 내려놓고, 지리산 숲길을 거니는 것 자체가 좋다.
짧은 산행거리이기에 여유있게 걸어본다.
주변 수목, 들꽃들과 눈맞춤하며 걷는 길이 재밌다.
이름도 알아가며, 비슷한 것들의 구별법도 검색하면서 얻는 지식이 쏠쏠하다.
침엽수 구별법,
데이지, 구절초, 쑥부쟁이, 개망초, 망초 구별법,
어성초,
해당화, 장미 구별법,
노각나무, 모과나무, 물푸레나무,
체리, 복숭아, 호두, 산딸기, 오디, 앵두 등 과실수.
시간이 여유로워 법화사를 들른다.
조용한 산사에 비탈진 틈으로 대웅전, 삼신각, 적멸보궁, 탑사를 보며 거닌다.
가는 임도길이 다소 지루한 감은 있는데, 푸른 친구들을 마주하며 걸으니 혼자가 아닌 내가 된다.
쪼금 흩트러진 일상을 조임해 준 오늘이 행복이다.
4. 산행지 개요
■ 오도재 (悟道峙, 733m)
오도재는 '오도悟道', 즉 '도를 깨달았다'는 이름 그대로 '옛날 옛적의 어느 선사가 오랜 세월 화두話頭를 놓지 않고 참구하는 중에 이 고개를 넘다가 마침내 크게 깨달아 생사윤회로부터 해탈할 수 있는 도를 성취했다'는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전설의 고개이다.
전설의 주인공이 서산西山 대사라는 별호로 더 잘 알려진 청허 휴정淸虛休靜의 제자 청매 인오靑梅印悟 선사(1548~1623)라는 설이 널리 알려졌는데, 시대적으로 그 이전에도 오도재라는 지명으로 불린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의 보조 지눌普照知訥 국사의 '오도 견성見性'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오도재는 지리산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관문으로서 함양군에서 조성한 '지리산 제일문'이라는 성문이 있으며, 함양군 함양읍 구룡리에서 함양군 마천면 구양리까지 12.1km 구간의 구절양장 고갯길이다.
함양읍 등 내륙 사람들은 생활필수품인 소금과 해산물 등을 장터목에서 물물교환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을 이고 지고 오도재를 넘어야 했고, 반대로 함양군 마천면과 휴천면 등의 주민들은 오도재를 걸어서 넘어 함양읍 장터에서 생필품을 구입해 왔다.
■ 법화산 (法華山, 992m)
법화산은 경남 함양군 휴천면에 자리한 해발 991m의 산이다.
덕유산과 백운산을 지나온 백두대간이 봉화산(920m)을 눈앞에 두고 동남쪽으로 곁가지를 일으킨다. 연비지맥으로 불리는 이 산줄기는 연비산(843.8m), 상산을 지나 삼봉산(1187m)에서 다시 두 줄기로 나누어지는데, 동쪽으로 이어내린 오도재를 사이에 두고 정동녘에 다시 솟구친 산이 법화산이다.
휴천면에 자리한 법화산의 동북 자락 대천리에는 신라 헌강왕(883) 결언이 창건한 법화사가 있고, 남녘 중턱 문정리에도 태종무열왕 7년(660) 마적조사가 창건한 법화사가 자리하니 산 이름도 법화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법화산은 몇 개의 코스가 열려 있다.
첫째, 법화사(문정리)~통신탑삼거리~정수리~통신탑삼거리~오도재의 최단코스(2시간),
둘째, 오도재~법화산 정수리~동쪽 능선~구대천저수지의 중간 코스(4시간),
셋째, 문정리 법화사~법화산~오도재~삼봉산~백운산~금대산~마천을 잇는 장거리코스(8시간)가 그것이다.
■ 법화사 (法華寺)
대한불교조계종(大韓佛敎曹溪宗)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883년(신라 헌강왕 9) 헌강왕이 왕명으로 결언(決言)에게 인근의 엄천사(嚴川寺)와 함께 창건토록 하였다.
창건 당시 이름은 법화암(法華庵)이었다.
1950년 6·25전쟁 때 법당이 불에 탔으며, 1951년 나머지 건물도 모두 불에 탔다.
1955년 원래의 절터에 절을 짓기 어렵자 근처의 대포마을에 별원(別院)으로 세웠으며, 1989년 주지로 부임한 석지명이 불사를 진행하여 1990년 대웅전, 1993년 나한전을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나한전,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고, 유물로는 마적(馬迹)의 석장과 탑인(塔印), 구룡병풍 등이 전한다.
이 중 석장은 지리산 마적사(馬迹寺)에 머물던 큰스님 마적이 도술을 부릴 때 쓰던 것이라 하고, 탑인은 본래 엄천사에 있던 것으로 형태가 삼각형이라 삼각탑인이라고도 한다.
세로 34.5cm, 가로 10cm의 삼각형 동판에 13층의 석탑을 조각하고 뒷면에는 탑의 명문을 기록하였다.
이 탑인은 마적이 어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도 하고, 엄천사의 계단(戒壇)에서 승려에게 비구계를 줄 때 확인해 주는 도장, 곧 승려의 신분증인 계첩(戒牒)에 찍는 도장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탑의 양식이나 뒷면에 적힌 명문으로 보아 13세기 때의 유물로 판단된다.
■ 지안재
함양 지안재는 오도재 아래에 있는 함양 최고의 명소로 구불구불한 길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꼽힐 만큼 멋지고 매력적인 길이다.
지안재는 험한 고갯길로 드라이브하는 것보다 전망대에서 잠시 멈춰서 감상하는 것이 훨씬 좋다.
지리산 지안재 S라인 끝을 지나면 전망대가 있으며 포토존 근처에 마련된 주차 공간을 이용해 차를 세워놓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훌륭한 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
낮보다 밤이 훨씬 아름답게 찍히며 야간에는 삼각대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고 30초 이상 장노출을 통해 속도감을 그대로 표현하면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지안재를 지나면 오도재, 지리산 문학관, 오도치 등 관광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