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石花의 詩

<외톨이 민수2>

작성자리멤버|작성시간08:06|조회수6 목록 댓글 0

<외톨이 민수2>

그는 사람들 속에서
늘 가장 조용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웃음이 돌 때
자기 차례를 스스로 건너뛰는 사람처럼

 

그림자 속에서
목회를 배웠고
침묵 속에서
자신을 단련했다

 

사랑이 떠나간 자리에
다른 사랑이 찾아왔지만
사랑은
기도의 이름으로 더 무거움이 되었다

 

정해진 시간에 울어야 하고
정해진 방식으로 숨 쉬어야 하고
정해진 길로만 하나님께 가야 했다

 

하나님보다
하나님을 향한 규칙을 더 많이 요구받는다

 

그래도 말한다
“제가 더 잘하면 됩니다”

 

그 말 속에는
도망치지 않겠다는 결심과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절벽의 냄새가 섞여 있었다

 

교회 종소리는 울리지만
마음은
늘 새벽보다 먼저 깨어 있었다

 

사람들 속에서
가장 열심히 웃고
가장 늦게 울었다

 

외톨이란 별명은
스스로에게 붙인
기도 같은 것이었다

 

혼자인 것이 아니라
혼자가 되는 법을 배운 자의 이름

 

그러나 하나님은
그 침묵을 언어로 들으셨고
고독을
기도보다 깊은 부르짖음으로 들으셨다

 

민수는 오늘도
하나님께서 주신 십자가가 아니라
사랑이 만든 십자가를 지고
구레네 사람 시몬의 길을

어제처럼 걸어가고 있다

 

-“하나님보다 하나님을 향한 규칙이 더 무거운 한 영혼의 고독한 순례자 시몬을 위로하며.”-  石花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