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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s&Songs(시와노래)

겨울, 은혜가 머무는 흉터

작성자리멤버|작성시간26.06.05|조회수2 목록 댓글 0
겨울, 은혜가 머무는 흉터


큰 소리로 세상을 흔드는 생보다
조용한 숨결로 온도를 지키는 사람


작은 안부에도 이유를 더하던 다정함과
목회자의 그늘을 먼저 살피던 배려
장로님은 보이지 않는 곳의 은은한 들꽃이었다


남편과 마주 잡고 제단을 떠받친 수십 년
그 묵묵한 예배 위로 찾아온 육신의 겨울
차가운 바람이 살결을 파고들 때
인간은 절절함으로 하늘의 뜻을 묻는다


그러나 영혼의 봄은 상처의 입구로 오나니
어머니의 깨어진 몸 곁에서 눈물 흘리는 아들
교회 옆을 서성이던 발걸음이
아픔이라는 열쇠로 닫힌 예배의 문을 연다


옥합이 깨어져야 향취가 진동하듯
하늘은 고난을 가장 귀한 약재료로 삼아
한 가정을 깨우고 공동체를 다시 빚으신다


다정했던 손으로 외로운 터널을 지나지만
연단의 끝자락
고난이 새긴 흉터보다
그 너머에 맺힐 영광의 열매가 더 찬란하리라


- 이선숙장로님의 쾌유를 간절히 기도하며- 石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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