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눌프와 기도
낯설은 소음들이 썰물져 어둠이 오면
나의 크눌프는
거리에 버려진 그림자들을 쓸어 안으며
사람없는 성당 마무바닥에 무릎을 모았다.
한 줄기 달빛에 머리 숙이고
창에 걸린 별빛에 두 손 모으고
떨리는 반쪽입술이 그를 찾을때
침묵의 소리들이 크눌프를 안아 주었다
아침햇살이 달빛을 삼키기 전에
새벽이슬이 별빛을 지우기 전에
그의 변하지 않는 사람과 한없는 독백을 나누었다.
그리고, 마침내
찬란한 도시의 거리를
두발자욱만 걸어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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