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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밤부터 7일 밤까지의 긴 일정 중에 유일하게 날씨가 좋았던 하루.
하지만 다른 날 다 흐린걸 갚아주고도 남을 만한 멋진 날씨였다.
무엇보다, 비오는 꾸질꾸질한 사구와 바다라니.. 그런 젠장스러운!!=_=+
아마 평생 한이 되었을꺼야..ㅠ.ㅠ
10/6 11:58 AM
오늘 아침은 10시에 기상.. 호텔 청소하시는 분이 문두드려서 깼다. '오늘은 청소 안해주시면 안될까요?'하고, 전에 사둔 오렌지주스와 초코렛을 먹고, 씻고, 정신을 추스리다보니 이시간에 사구행 버스를 타고있다. 미친게다-_-; 솔직히 말해 BS에서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교양프로를 해서 그거보느라 더 늦었다. 혼자 돌아다니는 건 이런 게 있군. 내 주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는 성실하기 때문에 나를 흔들어 깨웠을꺼야. 어젯밤에도 사실 굉장히 취향에 맞는 영화가 TV에 나와서 어떻게든 끝까지 보고자려고 했는데 결국 보다가 기절했다. (나중에 제목 알아내서 봐야지+_+) 뭐, 오늘은 돗토리시 내에서 사구랑 해안공원을 보는 예정이니 여유있긴 하다. 어제 징그럽게 탔던 전차 오늘은 안타도 된다. 만세!! ㅠ.ㅠ
13:43 PM
사구 앞 식당. 메뉴가 감이 안와서 그냥 무난한 텐소바로. (덴뿌라가들어간소바) 나쁘지 않았다. 사구는 좋았다. 생각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말의 등'이라고 하는 큰 모래언덕을 걸어올라갔다. 바람이 불면서 다리를 모래가 때려서 아팠다. (괜히 치마입었다) 언덕 밑의 바닷가를 한참 걷다가 돌아가기가 귀찮아서 (그 언덕이 꽤 경사가 있다) 찻길을 만날때까지 그냥 걸었다. 찻길 따라 올라오니 다시 처음 시작했던 곳 발견 그래서 여기다. 이제 배타러 해안공원으로!!
15:34 PM
버스가 네시 넘어서 오기 때문에 승선장 앞 의자에 코코아를 마시면서 앉아있다. (팩음료다. 뭘바라겠소.) 바람이 불어서 파도가 강하다고, 아줌마들은 꺅꺅거리고 난리났는데 난 속으로 (더흔들려라더흔들려라) 이러고 앉아있었다. 또, 옆에 해파리때들이 자나가는데 배운전 및 가이드하는 분이 '저건 중국에서는 먹는다던데 뭐 콜라겐이 많이 들어서 여성분들한테 좋다는데 난 싫네요' 이런식으로 말을 했는데 난 '맛있겠다' 이러고 있고. 섬들은 뭐 그렇게까지 절경인지는 모르겠고 (용경협의 여파인가 ㅎㅎ) 볼만했다.
지금은 아까 배 운전한 아저씨가 오징어를 널고있다. 여기 뭐 해안국립공원이네뭐네 해도 꽤 가내수공업적인 분위기다. 아까 같이 배탔던 사람들은 대부분 단체관광이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차를 가져왔고 해서 지금 버스 기다리는 사람 딱 두명. (나 포함해서 나머지 한명은 올 때도 같은 버스 타고왔다) 책이나 볼까~
22:29 PM
오늘은 늦잠을 잤는데도 일정이 5시쯤 끝나버렸다. 생각보다 사구도 바다도 멀지 않아버려서. 하지만 새로 뭘 찾아 볼 엄두도 안났고, 돗토리역 근처나 좀 볼까 했으나 정말 아무것도-_- 없어서.. 이동네는 차가 없음 돌아다니기 힘들 듯. 도쿄는 좁으니까 빽빽하게 역 근처도 뭐가 많은데 여긴 뭐 없다-_-; 그래서 그때부터 뒹굴뒹굴. 이제 내일 집에가니까 짐도 챙겨두고. 내일은 제발 좀 일찍 일어나서 여기 공짜 아침밥 좀 먹어보자. 3일분 다 먹어주지+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