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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당내 공세에도 여유로운 장동혁… ‘왜’

작성자밤하늘의달|작성시간26.06.12|조회수11 목록 댓글 0

국민의힘 안팎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지도부 교체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정작 장 대표는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내 책임론에 대응하기보다 선거 관련 특검과 재선거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다른 의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사퇴 요구와 별개로 장 대표 체제를 흔들 현실적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반장동혁’보다 ‘포스트 장동혁’ 과제

정치권에서는 최근 국민의힘 상황을 두고 “장동혁을 비판하는 사람은 많지만 장동혁 이후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문제는 별개라는 것이다. 당내에서도 장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차기 지도부 구상이 정리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정작 누구를 중심으로 당을 재정비할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장 대표가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배경으로는 국민의힘 당헌 규정도 꼽힌다. 국민의힘 당헌 제28조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장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이상 임기는 2027년 8월까지 보장된다는 의미다. 당대표가 궐위되더라도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 것도 아니다. 당헌 제29조는 당대표 궐위 시 원내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이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대위 전환 역시 일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민의힘 당헌 제98조는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사유로 △당대표 사퇴 등 궐위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의 사퇴 등 궐위 △최고위원회의 전원찬성 의결 등을 규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커진다고 해서 지도체제가 자동으로 바뀌는 구조는 아니다. 장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고 최고위원회의 집단 이탈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비대위 전환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물론 장 대표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 당규에는 당원소환제도 규정돼 있다. 책임당원 20% 이상과 각 시·도당 책임당원 1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소환을 청구할 수 있으며, 전체 책임당원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소환이 확정된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현 시점에서 이 같은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당내 일부를 중심으로 사퇴 요구는 이어지고 있지만 지도부를 흔들 정도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 대표 역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선거 관련 특검과 재선거 문제를 연일 제기하고 있다. 11일 장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대표 사퇴론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하며 특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당내 책임론에 직접 대응하기보다 자신이 설정한 의제를 앞세우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최근 행보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 측은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 비판하는 쪽에서는 선거 패배 책임론을 피해가기 위한 행보라고 주장한다. 다만 정치적 평가와 별개로 현재 당헌상 규정만 놓고 보면 장 대표 체제를 단기간에 흔들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사퇴 요구의 수위가 아니다. 장동혁 체제를 대체할 세력이 형성될 수 있느냐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에 대한 불만보다 장 대표 이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비판 여론이 커지더라도 이를 실제 지도체제 개편으로 연결할 구심점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장 대표 체제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 상황은 ‘반장동혁’보다 ‘포스트 장동혁’이 더 어려운 과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출처 : 시사위크(https://www.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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