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 모르겠다) 우리 스터디 모임의 압박을 못이겨서 후기 남길게요.
면접 당일 새벽 2시까지 나근~하게 한잔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경희대에 도착하니, 오후 1시 15분........
오후 2시 면접이라 대기타고 있는데, 조교분 왈:
"아, 외국인교수님 개인면접 예정보다 일찍 오신분부터 들어갈게요."
전 속으로:
"와나...... 이런 드라마같은 경우가.... 도망갈까..."
암튼, 면접실로 끌려갔더랬습니다. 저말고 부산에서 오신 아리따운 Lady와 함께여서 슬프지 않았답니다^^
들어가니 캐나다 출신 Morrison교수님이 저희를 반기셨고...
150rpm을 능가하는 speaking 스피드로 저희를 클린치로 몰아 넣으셨답니다^^
"-_-"
일단 아리따운 Lady에게 질문공세를 퍼부으셨고, 저는 머리가 멍해져갔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정신을 차리고, 허접한 스피킹 실력으로 질문에 응수했습니다.
"너 영어페이퍼 써봤어? 영어로 발표해봤어? 너 왜 개발협력 전공선택했어? 다문화 생활에 자신있어?"
각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예, 예, 아 그게 제가 아프리카 개발에 관심이..., 다문화는 제가 뉴욕에 6개월...."
대답을 하니, 훌쩍 20분이 넘어 수고했다고 나가보라는 교수님을 뒤로하고 단체면접을 기다리는 대기실로 갔습니다.
대기실에서는 약2시간여를 기다렸답니다. 오픈하우스에서 뵌 분들과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OO씨, ___씨,....,___씨 나오세요."
그렇습니다. 제가 우리조 1번 시드에 배정된겁니다. 이걸 울어야될지 웃어야될지... 아 각 조는 6분으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면접실로 향하는 그 순간에도 잔머리를 굴렸습니다.
'아놔, 1번이면 내가 처음으로 질문 다 받는데.. 아놔.. 아프다고할까... '
일단, 면접실로 입장하니, 가운데에 성극제 국제대학원 원장님, 그옆에 곽재성 교수님을 비롯 총 7분의 교수님이
"Welcome to hell"의 미소를 지으시면서 맞이해주셨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번 시드를 배정받은 저에게 질문 공세를 해주셨습니다^^
"졸업하면 뭐하고 싶어? 왜 이학교 지원했어? 니가 사회에 어떤 도구역할로 도움을 줄거같아?"
"저 졸업하면 아프리카 개발NGO... 경희대가 개발분야에선 짱이잖아요^^, 경제학과 출신인 저는 계량적 분석으로 도움을..."
그리고 이어지는 국문질문,,,
"000교수님 한테 추천서 받았네? 오호라~"
그리고 이어지는 "수고했어 나가들보세요."
이게 끝이네요.. 좀 웃길려고 썼는데...
교수님들 조교님들 다 따듯하게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긴장 전혀없이 면접 마칠 수 있었습니다.
꼭 합격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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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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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브리그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2.17 저 09년도 신입생이 되어버렸네요!! 학교에서 봬요!! (면접때도 전 봤는데.. 못알아보시는..ㅠ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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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면면이 작성시간 08.12.17 벌써 합격 발표 난거야? 붙을꺼라 예상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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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하얀돌고래 작성시간 08.12.18 09년도 신입생이라,,좋겠네요. 즐거운 시간 만끽하세요ㅋㅋ 나중에 되면 그럴 여유가 없으실듯 ^_^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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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clean 작성시간 08.12.17 아 참, 돌고래 오빠, 성원장님이 오빠 얘기 하셨어요! 가장 인상깊은 학생중 하나라고! 경제학 시간에 졸립다고 뒤에 가서 서서 수업 들었다고요..? ㅎㅎ 전 왜 기억이 안나지; 나도 졸았었나 그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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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얀돌고래 작성시간 08.12.18 와.. 성극제원장님이 그걸 기억하고 계셨다니,,정말 감동이네..ㅠ_ㅠ 수업중에 넘 잠이 와서,,두번 정도? 책들고 나갔는데,,그걸 보신걸까..^-^ 아직도 원장님의 유창한 영어와 유머가 보이는 듯ㅎ경제학수업~넘 잼있었다오. 연락할께 경쪼~ 조만간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