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푸 4 - 올드 포트리아 요새를 구경하면서 베네치아의 지배를 생각하다!
2024년 5월 6일 데살로니키의 마케도니아 국제공항에서 11시 15분 아게안 항공 비행기
를 타고 12시 10분에 아테네 Athens 공항에 내려 13시에 환승한 비행기는
14시 05분에 그리스 서북부에 자리한 섬 코르푸 Corfu I. Kapodistrias 공항에 내립니다.
택시를 타고 스피아나다 광장 Spianada Square 동남쪽 카발레리호텔 Cavalieri Hotel 에 도착하니 호텔
은 옛날 건물로 발코니에서 바다와 해변에 광장과 성채까지 전망 하나는 일품인데.... 케르키라 섬
(Κέρκυρα) 은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에 있으니 이탈리아어로 코르푸 섬 ( Corfù)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호텔을 나와 스피아나다 광장 Spianada Square 을 천천히 걸어서 다리를 건너서 팔레오 플루리오
요새 올드 포트리스 Old Venetian fortress 로 들어가는데 1558년 베네치아가
만든 요새로 두터운 성벽과 해자에 적국의 침입이 있나 늘 경계해야 하기에 높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케르키라는 그리스에서 가장 큰 함대를 소유한 폴리스가 되었고, 페르시아 전쟁에 참가하였지만 이후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원인이 되었으니.... 케르키라와 코린토스는 모자 도시인데도, 기원전 436 ~
433년간 코린토스와 케르키라는 알바니아의 도시 두러스 (디라키움) 의 에피담노스를 두고 대결합니다.
기원전 432년, 케르키라(코르푸) 가 동맹인 아테네에 도움을 요청하자 코린토스 역시 동맹이던
라케다이몬 (스파르타)에 지원을 요청하며 전 그리스 문명권이 둘로 나뉘어
싸우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발발하였으며, 기원전 305년에는 카산드로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어 해군 기지로 쓰이다가 기원전 31년에는 2차 삼두정치 이후 벌어진 내전에서
옥타비아누스의 해군 기지로 쓰였으며 로마 제국의 성립과 함께 팍스 로마나를 누리던 케르키라는
동로마 제국에 배당되었고 동로마가 동쪽의 아랍, 북쪽의 불가르에 치중하는 동안에는 평화를 누렸습니다.
1259년에 케르키라 섬은 공주의 혼인 예물인 지참금으로서 시칠리아 왕국의 만프레디 에게 넘어
갔으며 1268년에는 시칠리아 왕국이 프랑스 앙주 가문에 넘어가자 앙주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이 혼란을 거치며 케르키라섬은 인도 구자라트 출신의 유랑민이 유입되어 유럽 최초의 집시 정착지가
되었으며 한 세기가 지난 1386년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토가 되어 400여년간 스타토 디 마르
(베네치아 해상영토, 내륙의 육지는 Terraferma ) 즉 베네치아만 (아드리아 해) 의 입구를 지키게 됩니다.
이슬람 오스만 투르크 제국은 14 ~ 15세기에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후 동남부 유럽을 평정
하였고 16세기 부터는 중부 유럽과 지중해로 빧어나가기 시작하였으니 오스만
제국은 프레베자 해전에서 베네치아등 유럽 연합 함대를 격파한후 아드리아해
진출을 시도하였는데... 1537년, 1571년, 1573년에 섬을 공격하였으나 모두 격퇴되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 측의 마지막 시도는 대 튀르크 전쟁에서 베네치아가 점령했던 모레아를 수복한
뒤인 1716년 이었는데, 역시 실패하였으며 코르푸(케르키라) 섬이
포함된 이오니아 제도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그리스 영토로 남게 됩니다.
1431년에 첫 포위 그리고 1537년의 포위는 오스만 - 프랑스 연합군의 함락 시도였으며
1716년의 승리는 베네치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에 의해 승리를
축하하는 곡으로 기념되었는데 코르푸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여기 올드 포트리스 요새에는 교회가 하나 보여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이름이 성 게오르기오스 교회 Agios Georgios 라고 부르나 봅니다?
십자군 전쟁에서 보듯 이슬람 오스과 유럽 기독교 세계는 불구 대천의 원수이며 또 오스만이 오스트리아
빈을 두차례 포위해 함락 직전에 가는 중에 바다에서는 베네치아가 그리스의 여러 영토와
로도스섬에 크레타섬과 코르푸섬에서 오스만 투르크의 서진을 처절하게 사투하며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럽 기독교 국가의 일원인 프랑스가 기독교 세게의 철천지 원수인 이교도
이슬람 국가이자 유럽을 침공하는 오스만 투르크와 한편이 되어
여기 베네치아령인 코르푸섬을 공격하였다니.....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일까요?
인류 5천년 역사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이 있으며 또 “적의 적은 친구다”
라는 말이 있으니 프랑스는 카를 5세의 함스부르크왕가 신성로마제국이 프랑스를
포위해 오자 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적인 오스만 투르크와 손을 잡았던 것입니다.
네델란드 공주가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 왕국에 시집갔는데 친정에 남자 후손이 끊어지니 사위가
네델란드를 지배하였고 부르고뉴의 공주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에 시집갔는데
역시 친정에 남자 후사가 없으니 신성로마제국 황제이기도 한 오스트리아가 모든걸 지배합니다.
거기다가 1492년에 700여년을 스페인을 다스린 이슬람 국가를 축출한 카스틸랴의 이자벨라여왕
과 이탈리아 남부를 영토로 가진 아라곤의 페르디난도 왕이 결혼해 에스파냐왕국이 성립된
후에 콜럼부스를 보내 아메리카 대륙까지 차지한 스페인 공주가 합스부르크가에 시집 가서
카를 5세를 낳았는데 친정에 아들이 없으니 합스부르크가는 이 모든 영토를 다스리게 된 것입니다.
프랑스와 신성로마 제국은 이탈리아 북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수백년간 열차례나 전쟁을 벌여서 프랑스왕
이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던 바, 신성로마제국이 유럽의 3분지 2를 차지해 프랑스를 고립
시키자 프랑스는 엉뚱하게도 기독교 세게의 철천지원수인 이슬람 오스만 투르크와 동맹을 맺었던 것이지요?
아프리카 북부인 튀니지와 알제리등에는 이슬람 해적들이 위세를 떨쳐 시칠라아섬을 점령해 다스리기도
했는데 해적들은 오스만 투르크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반도와 로마를 노리며 프랑스 해안과 스페인
까지 약탈해 기독교인을 노잡이로 부렸는데, 그 이슬람 배가 마르세유를 방문해 프랑스왕의 관리들의
환영을 받을 때 배 밑창에는 사슬에 묶인 기독교도 포로인 노잡이들은 한탄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베네치아는 동방무역에서 경쟁자인 제노바와 수없이 전쟁을 치루며 한때는 베네치아가 제노바군에
포위되어 함락의 위기에도 몰렸지만 제4차 십자군 전쟁에 나선 유럽 영주들을
꼬셔서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킨후 영토를 많이 차지하고 동방무역까지 독점해 번영을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칼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을 건너 인도에 도착해 고아를 차지하고 향료등 동방
무역을 독점하자 베네치아는 대신에 북부 이탈리아 소국들의 보호자로 변해 땅을
차지해 지주가 되어 편하게 돈을 벌면서 해양국가로서의 위용을 모두 상실하고 안이한 생활에 빠집니다.
그후 프랑스 혁명이 발생하고 나폴레옹 군대가 북이탈리아로 쳐들어와 오스트리아군과 전쟁을 벌일 때
베네치아는 중립을 선언했는데 강대국이라면 중립이 매우 유용하겠지만 약소국은 망하는 길 입니다.
중립을 선언했음에도 나폴레옹 군대가 베네치아의 속령을 침공해 점령하자 베네치아는 비로소 동원령을
발표하니 이에 나폴레옹은 베네치아 본토까지 침공하겠다고 위협하자 나약하진 베네치아는
동원령을 해제하자 나폴레옹은 약속을 어기고 군대가 없는 베네치아를 침공해 간단히 함락시키니 망합니다.
1797년에 베네치아는 프랑스에 멸망하였고 캄포포르미오 조약의 결과 코르푸섬을 비롯한 이오니아 제도는
프랑스령이 되었으나 1798-99년의 포위 끝에 오스만-러시아 군에게 함락되었으며 이후 코르푸와
이오니아 제도는 명목상 오스만 제국에게 귀속된 러시아의 보호국인 에프타니소스 공화국으로 독립합니다.
1807년, 틸지트 조약으로 이오니아 제도는 다시 프랑스령이 되었고, 이에 영국 해군이 섬들을 함락
시켰지만, 영국군은 코르푸섬 프랑스 수비대에게 격퇴되었으며 1815년, 나폴레옹의 몰락과
파리 조약으로 이오니아 제도는 영국 보호령이 되면서 코르푸는 영국 위임통치령의 중심이 됩니다.
1824년, 코르푸에는 첫 그리스 대학이 세워졌고 1864년에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9세의 차남
빌헬름이 그리스 왕국의 요르요스 1세로 즉위하는 대관식의 선물로 이오니아 제도는
그리스 영토가 되었는데 영국 왕세자(훗날 에드워드 7세) 아내가 요르요스 1세의 누나
알렉산드라 왕비 (당시 왕세자비) 였기 때문입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