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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행길에서 느끼는 시간이...

작성자카페지기나인™|작성시간26.06.12|조회수0 목록 댓글 0

여행을 하다 보면
세상에는 내가 살아온 방식 말고도
수없이 많은 삶의 결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늘 빠르게 살아야 한다고 믿으며 달려왔는데
어느 작은 유럽 소도시의 오후는
천천히 걷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두 시간 동안 마시는 노인.
문 닫힌 가게 앞 의자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비 오는 골목을 서두르지 않고 걷는 여행자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저렇게 느리게 사는 걸까.

왜 저렇게 아무 일 없이 시간을 흘려보낼까.
그런데 며칠을 그곳에 머물다 보면
내 안의 속도도 조금씩 늦춰진다.

빨리 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지금 보고 있는 하늘 하나
바람 하나
낡은 창문 하나를 오래 바라보게 된다.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보는 일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간을 만나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오면
풍경만 남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결도 조금 바뀐다.

예전에는 지나쳤을 것들을 오래 바라보게 되고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게 되고
삶에도 정답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상을 통해
조금씩 새로운 사람이 되어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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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배낭길잡이 카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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