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 :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 놓고
<여호수아 3:9-13> 9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리 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하고 10 또 말하되 살아 계신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에 계시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히위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너희 앞에서 반드시 쫓아내실 줄을 이것으로서 너희가 알리라. 11 보라 온 땅의 주의 언약궤가 너희 앞에서 요단을 건너가나니 12 이제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각 지파에 한 사람씩 열두 명을 택하라. 13 온 땅의 주 여호와의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바닥이 요단 물을 밟고 멈추면 요단 물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끊어지고 한 곳에 쌓여 서리라.
본문 9절 말씀을 보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리 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요단강을 건너야 하는 현실 앞에서 여호수아는 일반 지도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너희는 내 말과 명령을 들으라. 너희는 나를 따르라.’ 이렇게 말하지 않고 ‘이리 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우리의 진정한 왕이며 인도자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 뿐이라는 거죠. 그리고 나 여호수아도 하나님의 종이며 부하로서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받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에는 말씀하시고 명령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따라 공동체를 이끌어가고 지도해 가는 지도자, 그리고 하나님과 지도자를 신뢰하면서 그 모든 명령과 분부에 순종하는 모든 백성들과 공동체 구성원이 하나가 될 때에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이런 질서 있는 조화가 깨져버릴 때가 많습니다. 먼저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앞세우지 않고 자기 생각과 판단, 자기 힘과 영향력을 더 앞세우려 할 때가 많은 거죠. 이 나라도 평안하고 좋은 나라 되려면 우리가 추구하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民’ 즉 백성이 ‘主’, 주인되어야 하는 거죠. 최종 결정은 다수결 원칙에 따라 다수의 의견으로 결정되겠지만 소수 의견도 무시하지 않고 소수의 의견이 완전히 외면당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지혜도 필요하지요. 그런데 모든 정치인들이 말할 때에는 언제나 국민만 바라보겠다고 말들은 합니다. 대통령도 국민만 바라고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고, 대통령을 탄핵시킨 야당의 지도자들도 언제나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이 나라의 정치는 이렇게 날마다 혼란을 벗어나지 못할까요? 말만 국민이고, 국민의 뜻은 뒷전에 밀어놓고 자기가 속한 당의 당리당략이 앞서거나, 자기 권력에 대한 욕망을 앞세우는 사심들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도 본문에서의 광경처럼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모두가 듣고 따르고 순종한다면 잡음이 있을 이유도 없고 서로 간에 다툼과 분쟁과 서로 상처를 주고 받을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를 자기 생각대로 이끌어가려 하고, 자기 좋은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이런 사심들이 개입되면서 교회도 분쟁과 다툼과 서로 상처입히는 어두움의 일들이 발생하는 거죠. 나라를 이렇게 뒤흔들어놓고 교회를 힘들게 하면서도 늘 나와 우리 쪽은 잘못이 없고, 항상 모든 잘못은 상대에게 있는 현실이 답답합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런 상태였다면 이스라엘의 적군들이 뻔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담대하게 요단강을 건널 수 있었을까요? 여호수아는 백성들만의 힘이나 여호수아 자신의 지도력만으로는 절대로 건널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백성들에게도 내 말을 들으라 하지 않고 9절 말씀에서처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말했던 겁니다. 특히 국가도 국가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섬기는 교회공동체는 정말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진리의 교훈에만 집중하기를 더 힘써야 하지요. 많은 교회들이 교회를 힘들게 하면서까지 자신의 생각과 욕심을 밀어붙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먼저 앞세우고,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고, 우리의 본질은 섬김을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섬기는 데 있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먼저 더 앞세우기를 힘써야 하는 거죠.
이제 10절에서는 가나안의 일곱 족속들을 반드시 쫓아내시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일곱 족속이 더 되지만 일곱이라는 수가 완전수인 것처럼 가나안의 모든 족속들을 완전히 몰아내시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대표적인 일곱 족속들을 언급한 거죠. 그리고 11절에서 13절까지는 요단강을 건너기 위해서 먼저 언약궤를 짊어진 제사장들이 먼저 요단강으로 진입할 것을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명령을 백성들에게 전달했고, 백성들은 그 명령을 따라서 제사장들이 먼저 하나님의 궤를 메고 요단강에 발을 디뎠지요. 요단강이 갈라지면서 백성들이 걸어서 강을 건너는 기적은 이렇게 하나님과 모든 백성들이 뜻이 하나가 될 때에 일어난 기적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고 순종할 때에 나타나는 것이지 내 강렬한 소원과 내 인간적인 의지로 나타나는 건 아니지요. 이 교회에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가 있기를 기대한다면 내 생각, 내 판단, 내 권위, 내 욕망, 내 뜻을 겸손히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과 명령을 순종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하는 거죠. 결코 나의 열심과 나의 강한 의도가 하나님의 기적을 나타나게 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부른 찬송처럼 내가 주인삼았던 모든 것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을 때에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의 뜻은 우리 가운데 확실하게 나타나고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