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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

2026/6/8/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작성자길벗|작성시간26.06.08|조회수9 목록 댓글 0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신앙생활을 통해 참된 행복을 발견하고 있습니까?

2026/6/8/연중 제10주간 월요일

마태오 복음 5장 1-12절
“행복하여라.”

참된 행복
고해소에 앉아 있다 보면, 오랜 냉담을 풀고 용기 내어 찾아오신 신자 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많은 분이 죄를 세세하게 성찰하여 고백하기보다는, 오랜만에 주님 앞에 섰다는 멋쩍음과 미안한 마음을 먼저 표현하곤 합니다. 고해를 들은 뒤 앞으로의 다짐을 여쭈면, 대개 미사와 기도를 빠뜨리지 않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곤 합니다. “신앙생활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데 너무 ‘열심히’만 하려 애쓰지 마시고, ‘행복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행복만을 바라듯, 하느님께서도 당신 자녀인 우리의 행복만을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익숙함과 의무감에 사로잡혀 신앙생활의 본질을 잊곤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 안에서 온전한 행복을 누리도록 부르셨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한 우리는 참된 행복의 길이 오직 하느님께 있음을 믿고 고백하며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갑니다. 결코 슬프고 지친 얼굴로 의무나 규정을 지키기 위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의 ‘행복 선언’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참된 행복에 다다를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 안에 머무는 삶입니다. 우리의 행복만을 바라시는 하느님 곁에 머물며, 그분께서 선사하시는 참된 기쁨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허규진 메르쿠리오 신부(수원교구)⠀
생활성서 2026년 6월호 '소금항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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