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나는 지금 신앙생활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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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6/10/연중 제10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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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5장 17-19절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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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의 목적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자 율법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 속에 담긴 정신은 잊힌 채, 규정으로서의 의무와 책임만이 강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의 종살이를 끝내주셨으나, 그들은 스스로 율법에 얽매인 종살이를 다시 시작한 셈입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율법에 짓눌리지 않고 사랑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성자 예수님을 보내시어, 직접 그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사제인 제가 미사를 마치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정성을 다해 봉헌하지 않는다면, 미사는 거룩한 제사가 아닌 고단한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교우들 또한 쉬고 싶은 마음을 안고서 그저 의무감으로 주일 미사에 참례한다면, 그 시간은 기쁨이 아닌 고통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행위에서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고 그분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다면, 신앙생활은 우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족쇄가 될 뿐입니다. 진정으로 하느님을 따르기로 결심했다면, 이제는 형식적인 준수를 넘어 마음을 다해 말씀을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 실천의 여정 안에서 하느님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참된 행복을 맛보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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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규진 메르쿠리오 신부(수원교구)⠀
생활성서 2026년 6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