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생활성서

2026/6/11/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작성자길벗|작성시간26.06.11|조회수14 목록 댓글 0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오늘 내 안에서 시작된 하늘나라의 평화를 누군가에게 건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6/6/11/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마태오 복음 10장 7-13절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하늘나라
미세먼지로 뿌연 세상을 살아가다가 비 온 뒤 맑은 하늘을 만나는 날이 있습니다. 구름 사이를 자유롭게 나는 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린 시절의 콩닥거리던 마음이 되살아나 지친 마음이 위로를 받는 듯합니다. 어려서부터 그런 하늘이 참 좋았습니다. 어디든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나를 바라보고 계신 것만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높고 먼 하늘이 제 마음 깊은 곳까지 내려와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는 나의 마음이 나의 하늘이 되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마음속에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께서 오늘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그 나라는 저 높은 곳이 아니라, 이미 내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바로 지금 내 안에서 시작되고 있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아픈 이를 고쳐주고, 죽어가는 이를 살리며,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또한 돈도 여벌 옷도 챙기지 말고, 어디를 가든 평화를 빌어주라고 하십니다. 이는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내 안에서 시작되었고, 바로 그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 현존 안에서 더 이상 두려울 것 없는 충만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 하루, 먼지가 맑은 하늘을 가리더라도 하느님의 나라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성재 엠마누엘 신부(살레시오회)⠀
생활성서 2026년 6월호 '소금항아리'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