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생활성서

2026/6/16/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작성자길벗|작성시간26.06.17|조회수11 목록 댓글 0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지금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상황이, 혹시 아버지 하느님을 닮아갈 기회의 자리는 아닐까요?

2026/6/16/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마태오 복음 5장 43-48절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하느님 자녀로서의 삶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 무게를 잘 몰랐는데, 살면서 어려운 고비를 만날 때마다 든든히 곁에 계셔 주시는 아버지 하느님이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 모릅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나이 서른에 수도회에 입회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그저 정성스럽게 살았습니다. 아버지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살겠다고 한 수도생활이었지만, 언제부턴가 마음 한편에 인간관계에서 오는 아쉬움과 불만, 서운한 마음들이 슬그머니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만 사랑하는 일이야 누군들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하느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 바로 그 자리가 아버지 하느님을 닮아가는 기회의 자리입니다. 그것은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한 삶이 아닙니다. 이미 아버지의 자녀로 불린 우리가 그 하느님의 모상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박성재 엠마누엘 신부(살레시오회)⠀
생활성서 2026년 6월호 '소금항아리'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