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걱정이 찾아올 때, 나는 어디로 먼저 달려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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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6/20/연중 제11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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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6장 24-34절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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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하느님
엄마 뱃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는 엄마 품에 안기는 순간 울음을 그치고 이내 쌔근쌔근 잠이 듭니다. 낯선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을 품어주는 존재의 온기 안에서 스르르 녹아내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라면서 그 ‘품’을 조금씩 잊어버립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길들여지고, 어느새 걱정이 습관이 되어버립니다. 이러한 우리를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거듭 말씀하십니다. “걱정하지 마라.” 하지만 이미 걱정이 몸에 밴 우리에게 이 말씀은 쉽게 와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단번에 없애려 애쓰기보다, 내 마음이 머무는 자리를 바꾸어 봅니다. 내 마음의 중심을 재물과 조건의 자리가 아니라 하느님께로 옮기는 것, 그분의 돌보심에 두는 것입니다. 살레시오 성인도 하느님을 “내 마음 안에 계신 분”으로 묵상하면서, 마음이 요동치는 순간마다 자기 마음의 피난처로 조용히 들어가 주님과 함께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여전한 걱정이 올라오지만, 그때마다 다시 하느님께 머무르기를 선택해 봅니다. 그 반복 속에서 걱정의 습관은 조금씩 신뢰의 습관으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오늘도 조용히 고백합니다. “주님, 제 걱정보다 당신을 더 믿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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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엠마누엘 신부(살레시오회)⠀
생활성서 2026년 6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