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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연극 <플리백> 김히어라 공연후기

작성자정은예병|작성시간26.06.22|조회수38 목록 댓글 0

에든버러에서 시작하여 전세계를 사로잡은 문제작, 연극 <플리백>이 최초의 라이센스 공연으로 초연의 막이 오른다고 큰 이슈가 되었다.

보통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품은 '화제작'이라 불리는데, <플리백>은 유독 '문제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SNS에서 짧은 홍보 영상을 봤을 때만 해도 그저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여성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관람 등급이 기존 17세 이상에서 19세 이상 관람가로 변경된 것을 보고, 어느 정도 수위가 높겠구나 하고 짐작은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접한 내용은 내 기준에서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시작부터 깜짝 놀랐고, 시간이 흐를수록 놀라움은 더욱 커져 갔다.

은밀하고 조심스러운 성적인 얘기를 농담처럼 재미있게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지듯 얘기하는것이 놀라웠고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전혀 불쾌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오랜 친구와 마주 앉아 수다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주저리주저리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에 때로는 놀라고, 때로는 함께 웃으며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긴 수다를 나누는 것처럼 편안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 친구의 긴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설명하기 어려운 안타까움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가족과 점점 멀어져 갔고, 아니, 어쩌면 외면당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인지 겉으로는 자유분방하고 당당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깊은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카페를 운영하던 친구의 죽음에 자신이 원인이었다는 고백을 들었을 때는 깜짝 놀라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감정은 안쓰러움으로 더 크게 다가왔다.

누군가로부터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사랑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고,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엉뚱한 방식으로 표출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부터는 그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과한 표현이 외로움과 상처를 애써 감춘 작은 신호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공연이 끝난 후, 나는 이 친구가 긴 방황 끝에 진정한 안식이 되어 줄 사랑과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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