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절(욥기 8장 7절)이 생각났다.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아마도 "어쩌다 보니"를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 아닐까.
남장 여자라는 너무나 진부한 테마에
예상 가능한 결말과 스토리~~
"어쩌다 보니"는 남장 여자를 주제로 하는 그 클리세를 정확히
그리고 충실히 따라가는 작품이다.
하지만 달랐다.
시작은 의자 깊숙히 몸을 늘어지게 하고 하품하게 하고
기대를 잃어가며 포기하려던 순간
어느새 의자에 허리를 고추 세우고
상체가 무대앞으로 쏟아져 내리는 이상한 작품이다.
소소함이 좋았고
깨알같은 디테일이 좋았고
고민한 흔적이 보인 좋은 연극이다.
MZ스러움이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낸 깔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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