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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학습 ▣ ☞ 작품 전문 |
풋고추 절이김치 문어 전복 곁들여
황소주(黃燒酒) 꿀타 향단(香丹)이 들려
오리정(五里亭)으로 나간다 오리정으로 나간다
어느 년 어느 때 어느 시절에 다시 만나
그리던 사랑을 품 안에 품고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에- 어화둥개 내 건곤(乾坤)
이제 가면 언제 오뇨 오만 한(限)을 일러 주오
명년 춘색(春色) 돌아를 오면 꽃 피거든 만나 볼까
놀고 가세 놀고 가세 너고 나고 나고 너고만 놀고 가세
곤히 든 잠 행여나 깨울세라 등도 대고 배도 대며
쩔래쩔래 흔들면서 일어나오 일어나오
겨우 든 잠 깨어나서 눈떠 보니 내 낭군(郞君)일세
그리던 임을 만나 만단정회(萬端情懷) 채 못하여
날이 장차 밝아 오니 글로 민망하노매라
놀고 가세 놀고 가세 너고 나고 나고 너고만 놀고 가세
오날 놀고 내일 노니 주야장천(晝夜長天)에 놀아 볼까
인간 칠십을 다 산다고 하여도
밤은 자고 낮은 일어나니 사는 날이 몇 날인가
♣ 핵심 정리 ♣ |
▣ 작가 : 미상
▣ 갈래 : 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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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의 길잡이 ☺ |
사설이 길다는 뜻에서 긴잡가라고도 하며, 앉아 부르기 때문에 좌창(坐唱)이라고도 한다. 〈유산가 遊山歌〉·〈적벽가 赤壁歌〉·〈제비가〉·〈소춘향가 小春香歌〉·〈집장가 執杖歌〉·〈형장가 刑杖歌〉·〈평양가 平壤歌〉·〈선유가 船遊歌〉·〈달거리〉·〈십장가 十杖歌〉·〈방물가 房物歌〉·〈출인가 出引歌〉이다. 〈유산가〉에서 〈선유가〉까지를 8잡가(八雜歌)라 하고, 〈달거리〉 뒤의 4가지 잡가를 잡잡가(雜雜歌)라고도 한다. 조선 말기에 발생한 것으로 서울의 청파동 일대인 사계(四契) 축 소리꾼들 사이에서 많이 불렸다. 1900년대의 추교신(秋敎信)·조기준(曺基俊)·박춘경(朴春景) 등이 명창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적 특성은 〈달거리〉와 〈집장가〉를 제외한 대부분 노래의 한 장단이 6/4박자이다. 〈달거리〉·〈출인가〉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폭넓은 요성(搖聲)이 중간음에 오는 등 서도(西道)의 창법과 선법이 쓰이고 있다. 십이잡가는 〈유산가〉처럼 가사(歌辭)에서 온 것도 있으며, 〈소춘향가〉처럼 판소리에서 온 것도 있다. 따라서 문학적 성격을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