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 부채의 비밀은
어느 마법사의 신비한 주문
수리수리마수리
분홍 비단실아
넓게 넓게 펼쳐져라
꼿꼿하게 펼쳐진
넓은 부채로 활짝 피어라
마법봉의 두드림에 피어난
분홍 자귀꽃
제몸에 솟아난
선녀부채에 잎사귀는
깜짝 놀라 스르륵
잎들을 접는다
부채 속에 깃든 마법
나무 가득 퍼져서
잎사귀 모두가 폈다 오무렸다
선녀부채에 물들었다
보름달이 뜨는 날 만
마법이 풀리면 달빛 정기
마실 수 있는 단 하루
자귀나무 오메불망
그 날 만을 기다린다
선녀가 하늘로 가져간
비단실 부채
홀로 남겨진 자귀나무는
밤마다 그리운 슬픔에
가만히 몸을 접는다
저주의 마법을 풀려는
간절한 몸짓으로
찬바람에 우수수
잎들 떨궈버리고
선녀가 내려준 함박눈
그리움 가득한
눈물로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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