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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네시아

작성자봄봄봄|작성시간26.06.19|조회수41 목록 댓글 0

언젠가 남해바다 속 에키노스
가시에 찔렸던 경험은
장미 가시의 피 흘림보다
강렬했지

정원 초기 심었던
자홍 에키네시아
굳건한 줏대와 오랜 개화기
활달한 번식은 내겐
기쁨이었다

꽃지고 맺혀진 까실한 씨앗
그 옛날 성게의 아린 아픔은
없을지라도
단단한 씨방의 씨를 거두는
내손가락 아픔을 주네

옹골차게 탑을 쌓은 씨방은
이별의 아픔을 겪지 않으려
단단한 방어벽을 쌓고서
새들의 먹이 이동 허락치 않지

에키네시아 너의 아름다운 군락
자홍의 물결이 살랑거리고
또 다른 이종 고종 친척들
정원에 여기저기 이사를 왔지

성게꽃 이미지 에키네시아
아름다운 너의 얼굴을
대표하기엔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꽃이름이구나

아쉬운 이름 뒤로하고
마주한 얼굴은 아름다워라
가시돋힌 아픔도 단단한 빗장도
다 잊힐 너는 내 정원의
마음 치유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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