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동네 어르신네 굵은 칡줄기
대문을 휘감고 자라있던 덩굴
봄 되니 능소화 주황꽃
화려하게 폇었다
어느해 능소화 댁
잘려버린 밑둥이
안타까워서 맹아라도
올려주길 바랬었는데 가버린
능소화 소식 없었다
우리집 대문옆 흙 속에
능소화 모종 소중히 심고
울 대문도 저렇게 타고 올라가
주황꽃 환하게 펴주라고
심고 또 심고 기도했으나
인연이 안되는 능소화라고
심기를 멈추었다네
드디어 피었다 미국능소화
몇년간 애태운 주황능소화
대신에 피워준 이국의 꽃
트럼펫 뚜뚜뚜 소리도
다홍으로 울려 퍼질것 같아
트럼펫 입구에 손나팔 대고
매일 아침 여섯 시 기상나팔로
잠꾸러기 나를 좀 깨워달라고
뚜빠뚜빠 예약시간 부탁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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