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 시작예식-말씀전례-성찬전례(예물준비/감사기도/영성체 예식)-마침예식
[제사와의 비교] : 제사의 중요한 세 요소는 제관, 예물, 제사의 대상이다. 주님 만찬의 대상은 하느님이지만 제관이나 예물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이셨다. 미사의 집전자는 사제지만 그리스도를 대신할 뿐이며, 최후 만찬의 파스카 제사와 십자가 제사의 기념이므로 실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미사이다. 축성 예절에서 예물인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봉헌 없이 미사를 생각할 수 없다. 이 제사는 성찬 예식을 반복하라는 명령에 따라 계속될 것이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내적 희생에 동참하여 연대하며, 그로써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그분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다.
[예물과 제물의 차이] : 제사에 쓰이는 물건을 예물이라 하고, 예물을 하느님께 드리는 행위를 봉헌이라고 한다. 봉헌은 희생을 전제로 한다. 희생은 남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사랑을 실천한다는 뜻이다. 봉헌을 위하여 이러한 희생 의식을 행할 물건이 곧 제물이다. 미사 중의 제물이란 빵과 포도주가 아니라 감사기도 중 축성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말한다.
[희생과 봉헌]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제물로 삼아 인간을 위하여 ‘희생제물’이 되셨다. 곧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봉헌 의식을 행하였고 십자가상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써 희생 예식을 마치셨다. 따라서 미사 중 ‘봉헌’을 단순히 헌금이나 빵과 포도주를 바치는 것이라 한다면 너무나 부족한 생각이다. 봉헌은 그리스도의 희생과 인간의 희생을 다 포함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미사 중에 봉헌하는 제물은 빵과 포도주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다. 이 제물은 감사기도 중에 축성되어 봉헌되기 때문이다. 인간 구원의 시작은 그리스도의 봉헌에 참여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산 제물’로 바쳐야 한다.
[교회의 봉헌] : 성찬례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봉헌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만 성찬례를 봉헌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도 봉헌한다. “신자들은 사제의 손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사제와 하나 되어 흠 없는 제물을 봉헌하면서 자기 자신을 봉헌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전례헌장 48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