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발의 아베베
Tokyo 1964 Olympic Marathon | Marathon Week, Youtube| 2015.04.22.(펌)
Nadia Comaneci - First Perfect 10 | Montreal 1976 Olympics (펌) (코마네치)
김연아 프리 벤쿠버 Yuna Kim - Free Skate - Ladies' Figure Skating Vancouver 2010 (펌)
맨발의 아베베
(아프리카 흑인 출신 최초의 금메달)
올림픽을 2연패한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베베가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에도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청천벽력 같은 현실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간 아베베의 불굴의 투지와
긍정적 사고는 훗날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남겼다
1932년 에디오피아에서 태어나 황제를 모시는
친위대 하사관으로 복무한 아베베는 경기 며칠 전
골절상으로 출전이 어렵게 된 선수를 대신하여
1960년 9월 10일 로마올림픽 마라톤에 참가했다
맞는 신발이 없어 평소 훈련하던 대로 달렸다
출발선상에 섰을 때만 해도 69명 중에 무명의
아프리카 선수인 아베베를 주목하는 관중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아베베는
이날 마의 2시간 20분 벽을 깨고 2시간 15분 16초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프리카 흑인 출신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었고
1935년 자신의 조국 에디오피아를 침공한
이탈리아의 수도 한복판에서 건져올린 값진 금메달이었다
기자들이 맨발로 어떻게
그토록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아베베는 “나는 다만 달릴 뿐이다” 라고 말했다
4년 뒤 일본 도쿄올림픽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달렸다
아베베는 세계신기록을 3분이나 앞당기며 또다시 금메달을 땄다
세계 최초의 올림픽 마라톤 2연패 였다
일본은 아베베가 우승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금메달
수상자가 시상할 때 연주하는 에디오피아 國歌를 준비하지 않아
시상식장에 일본가요가 울려퍼지는 웃지못 할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여기에다 아베베가 경기 6주 전 맹장 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세상을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했다
“나는 남과 경쟁해서 이긴다는 것 보다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을 언제나 우선으로 생각한다
고통과 괴로움에 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렸을 때 그것은 승리로 연결되었다”
에디오피아의 영웅 아베베 비킬라가 남긴 말이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는
높은 고도와 부상 그리고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1717km
지점에서 기권하면서 아베베는 차츰 대중의 뇌리에서 잊혀져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듬해 에디오피아 황제가 하사한
차를 몰고 가다 빗길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아베베는 좌절하지 않았다
내 다리는 더 이상 달릴 수 없지만 나에겐 두 팔이 있다 라며
노르웨이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해 양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3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41세의 나이로
사망한 아베베의 장례식에는 6만 5천명의 조문객이 찿아
그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기렸다
人物이야기 글 권재현 님 착한사슴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