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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쇄도하면서 인근 주차장과 도로가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뤄 주차 대란을 야기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DB. |
송하진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한옥마을 내 차량 출입을 원초적으로 금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송 당선인은 지난 17일 전북도 소방본부 업무보고에서 “한옥마을 내 차량 출입 제한구역 확대 등 원초적 금지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시 불법 주차로 인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 신속한 대응 차원이지만 전주시장 시절 내내 지적받았던 한옥마을 주차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심각한 주차난: 한옥마을 주차 대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현재 한옥마을은 네거리 슈퍼~교동 방향에 은행로와 전동성당 입구~성심여고까지의 태조로 두 구간만 토·일요일, 공휴일에 각각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래도 전국적인 명소로 각광을 받으며 축제기간은 물론 주말에도 몰려드는 차들로 주차 대란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 내에 조성된 주차장은 11개소로 주차대수는 540대 규모로, 주말마다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인근에 남부시장 천변과 자연생태 박물관, 치명자산 주차장, 전주교대 주차장 등이 있지만, 한옥마을까지는 이동 거리가 있고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일단 한옥마을 내 차량 통제를 원천 금지할 경우 국제슬로시티로서의 제 취지인 걷고 싶은 거리 본연의 역할이 가능해지고 관광객들에게는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선행대책이 중요: 문제는 선행 대안이다.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을 관광지로서 즐기려면 좀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 곳곳의 잔여부지를 활용한 주차 타워 등 주차장을 만들어야 하고 특히 장기적인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장을 집적화하기보다 외곽으로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한옥마을 단독 셔틀버스를 운영해 관광객들이 한옥마을까지 오는 이동경로를 다양화함으로써 자연스레 주차 대란을 해소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주차장 확대는 오를 대로 오른 한옥마을 땅값으로 인해 주차장 면적을 확보하는데 재정적 부담이 크고 셔틀버스는 전주시에서도 검토되었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아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한옥마을이 가진 기능적 측면을 고려한 부분적 출입 제한과 대안 마련이 우선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한옥마을은 차 없는 거리라는 시민들의 인식이 필요하다”며 “또 한옥마을에 대한 기반시설이 우선 구축이 된 뒤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옥마을은 관광지이기 전에 주거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관광지 활성화 차원에서의 출입금지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