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살세로가 일년을 버티는 방법?

[별사랑]

원래 이런 글을 거의 남기지 않는편인데~~이번에 제가 나름 활동하는 동호회인 강살에 대한 생각이 약간 바뀐것도 있고~우연찮게 뒤풀이에서 이호님하고 잠깐 애기하면서, 남자가! 살세로가! 살사판에서 일년을 버티기가 정말 힘들다는 애기를 하다보니 이런 글도 써봅니다. 저도 아직 고수는 아니라서, 그다지 심각하고 좋은 내용은 없지만, 일단은 3년을 버틴 경험과 그동안 포기하는 수많은 동기 살세로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내용이니, 그냥 가볍게 참고만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처음부터 결론적으로는 살세로가 일년안에 살사를 잘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슬프지만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일단은 그냥  버티는 방법입니다. 그냥 버티는 법~포기하지 않고 그냥 버티는 것도 버거운게 살세로라고 생각됩니다. 잘하는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버티는 것 조차도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2~3년이 지나면 살세로의 희소성에 의해서, 살세라보다 더 대우받는 시기가 오므로, 일단은 무조건 일년은 버티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막상 일년만 버티면 2~3년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방향만 잘 잡으면 버티는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살세로가 어려운 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초급때 가장 어려운 몇가지만 말해볼까 합니다.

첫번째! 

살사라는 춤자체가 시작부터 남자가 여자에 비해 매우 불리합니다. 억울하지만 살사라는 춤 자체가 남자한테 그냥 무조건! 불리합니다. 그 이유는 살사는 기본적으로 남자가 리드하는 춤이기 때문에, 이 리드를 해야한다는 점이 어렵습니다.  

남자는 초급부터 리드를 해야한다는 부담 때문에 홀딩이 어렵습니다. 특히나 여자 동기 살세라들은 초급이라 하더라도 선배 살세로들과의 홀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에서 즐기면서 연습이 가능하지만, 살세로들은 간신히 선배 살세라랑 홀딩을 한다고 하더라고, 초급 패턴 외 리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력을 늘리는데 강력한 제한이 걸리게 됩니다. 

두번째! 

남자가 또 심각하게 불리한 점은, 살사는 살세로가 살세라한테 홀딩신청을 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다 같은 초급인데 남자는 신청을 해야하고 여자는 신청을 기다린다는 점~~~~물론 용감하게 홀딩을 잘하는 분들도 드물게 있지만, 처음에는 홀딩이 누구한테나 힘든데~~~왜!!!! 남자만 홀딩을 먼저 신청해야 하는가???  거기다 몇번 거절이라도 당하면, 그때부터는 겁이 나서 대부분 구경만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홀딩이 편한 동기 살세라들이 있지만, 이미 이 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의 대부분 선배 살세로랑 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점점 동기와의 홀딩도 힘든 시기가 옵니다.

세번째!

이건 참 말하기가 애매한데, 흔히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이상하게 살사판에서 반대로 되는것 같습니다. 

~~~~~~~~~남자의 적은 남자! 

의외로 살사판에서는 여자분들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챙겨주게 됩니다. 서로간의 힘든점도 공유하고, 노하우도 공유해주고 가르쳐주고. 이게 가능한건 살세라들은 리드가 아닌 부분을 가르쳐주고 도움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이, 초급한테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남자분들끼리는 막상 선배가 후배를 챙기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패턴을 리드하는 부분 또는 베이직을 도와줘야 하는데, 남자 선배가 몇년차 강사급이 아닌 경우에는, 도움을 준다고 가르쳐 주는게, 대부분 자기 경험으로 나온 리드법이나 패턴을 가르쳐주다 보니, 도리어 초급한테 도움이 아니라 피해를 주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설사 본인이 정확하다 하더라도, 그걸 상대방한테 가르쳐 주면서 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의 리드는 서로간에 가르쳐 주기가 매우 힘듭니다. 나름 가르쳐준다고 한 부분이 도리어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들은 서로 도움주기도 어려운게 현실이네요     

거기다 다들 나이가 있는 상태(대부분 20대 후반부터 30대)에서 살사를 시작하다보니, 여자들처럼 친해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서로간에 어색해서 그냥 인사만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좋은 정보 공유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략적으로 이런 어려움 때문에, 남자 100명 정도가 살사를 시작하면, 일년이 지나면 4~5명 정도 남게 됩니다. 물론 대충 버티는 인원은 더 많겠지만, 제가 말하는 버틴다!의 최소 기준은 동호회바가 아닌 다른바에 가서도 문제없이 홀딩이 가능하고, 동호회 강사급 살세라랑 편하게 홀딩할 수 있으면, 가끔 용기내서 프로 살세라랑도 홀딩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살세로를 말합니다. ~추가로 내용 수정하면 그냥 스트레스만 안받고 즐기기만 해도 잘 버티는것 같네요~~이것도 쉬운건 아니라는~~~

이런 크게 어려운 점만 대충 적을려구 했는데도, 내용이 엄청 길어지네요~~~정말 살사는 남자한테는 어렵네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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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는 일년을 버티는 법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일단은 기간별로 버티는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초급~초중급 / 시작~4개월

강습은 꼭 빠지지 말고! 뒤풀이 참여 및 엠티 및 인증식 참여!

그냥 이 시기에는 즐거운 시기입니다. 처음 살사를 하면서 새로운 경험! 동기들과 친해지고, 뒤풀이도 신나고, 모든게 신나죠~물론 가끔 홀딩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다지 큰 어려움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기서 기본조건은 강습을 빠지면 안됩니다. 초급시기에는 한주만 빠져도 진도를 쫓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강습은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뒤풀이도 본인 기준에서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참가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동기들과 친해지고, 덤으로 선배 살세라랑 친해지면 홀딩이 편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증식과 엠티도 시간이 되면 가능한 참가하는것이 당연히 좋겠죠~

그러나 이 시기도 못버티고 포기하는 살세로들이 있습니다. 주 원인으로는 나만 빼고 다른 동기들이 친한것 같다! 강사분이 나만 안 챙겨준다! 다들 내 홀딩만 거절하는것 같다! 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거의 대부분 본인이 문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뭐라고 할수가 없네요~~뒤풀이가서 실수하는 경우 / 홀딩하면서 동기를 가르치고 지적하는 경우 /  몇몇 패거리를 만들면서 따로 노는 경우 / 강사가 시키는대로 안하고, 자기 맘대로 동작하는 경우 / 등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본인이 만드는 문제라서, 따로 도움주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초급 / 초중급시기는 가능한 그냥 강사분들이 시키는대로 하면 큰 문제없이 버틸수가 있습니다. 강습빠지지말어라/뒤풀이가자/엠티가자/인증식하자/술많이먹고실수하지마라/ 등 가장 기본적인 건데, 이것조차 지키지 않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그냥 여기서 포기하는것이 서로간에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준중급 / 5개월~8개월 

최대한 동기와 선배와 홀딩하기!

이 시기가 가장 많은 살세로들이 포기하는 시기입니다. 대부분 1/3이 여기서 포기하게 됩니다. 여기서 포기하는 부분은 본인 문제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힘든 시기이고 안타깝기도 하네요~생각해보니 저도 이 시기에 살사를 포기 할려구 했네요

점점 동기 살세라들은 실력이 늘어서 선배들이랑 홀딩을 하고 있고, 슬슬 은연중에 동기보다는 더 잘추는 선배 살세로와 추는걸 즐긴다는걸 알게됩니다.  그렇다고 남자는 위에서 애기한것처럼 선배 살세라와의 홀딩이 여전히 어려운 단계입니다.

그렇다고 후배랑 홀딩하는것도 아직까지는 애매한 단계, 그냥 모든게 힘든 시기네요!!!

홀딩보다는 구경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살사보다는 차차 / 바차타 / 라인댄스 등 다른 방법을 찾아보지만, 그래도 가장 곡이 많이 나오는 살사를 못 즐기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입니다. 뒤풀이만 가는경우가 많고, 바에 있는 시간도 싫어지는 시기네요~

이 시기를 버티는 법은, 어떻게든 홀딩을 해야합니다!! 그렇지만 후배와 홀딩보다는 가능한 동기와 선배 살세라 입니다. 

억울하고! 자존심 상하지만!!! 이 시기에는 동기 살세라들이 무조건 남자보다 실력이 뛰어납니다. 노력 여부와 관계없이 그냥!! 뛰어납니다. 그게 살사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는것 같네요~

선배 살세라와의 홀딩은 박자를 잡는데 도움이 되고, 텐션이 가벼워지는데도 도움이 되고, 자신감을 찾는것에도 도움이 되고~거의 단점이 없습니다. 그냥 용기내서 선배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점은 후배와의 홀딩은 약간?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본인 춤의 기본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초급 후배와의 홀딩은 서로간에 즐기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박자나 텐션부분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것 같습니다~~여기서도 억울한게 동기 살세라들은 선배 살세로와 홀딩을 자주하고 있어서, 후배와의 홀딩에서 무너지는 부분을 만회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세라들은 후배와의 홀딩이 큰 문제가 안되는것 같네요~~그저 아직까지도 남자만 여전히 이유없이 불리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시기에는 그냥 쉬지않고 홀딩입니다. 선배가 어려우면 동기~동기가 바쁘면 후배~가능한 스트레스 받지말구, 최대한 홀딩을 하면서, 배운 패턴하고 리드를 잊지 말아야 할것 같네요~주의점은 벌써 이시기부터 뒤풀이만 가서 술만먹거나, 수업을 많이 빠지면, 그동안 버틴 시간이 전부 의미가 없게 되는것 같네요~~

준중급~중급 / 9개월~12개월 

이 시기는 사람마다 앞으로 몇년간의 살사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본인 성격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버티는 부분(음주파/학구파/소셜파/초급파/공연파/취미파 등)이 달라서 내용이 위에보다 좀 길것 같아서~~일단 나중에 시간될 때 적어야 할것 같네요~~DJ나 적이 카발처럼 학구파들이 글 길게 쓴걸 보면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막상 써보니 힘들어서 못 쓰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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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저 같은 경우는 운좋게 나름 선배 살세로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더군요~~~딘이한테  살사판 음주를 배우고, 토턴을 가는법을 ㅋ 카발한테 살세로가 버티는 방법하고, 카발이 찍어준 처음 찍은 제 살사 동영상~~초롬이한테는 오래 버티는 방법? ㅋㅋ 적이는 내 살사 단점을 잘!!! 아주 그냥 과감하게 애기해주고 ㅋ DJ는 초중급 강사에 음악 듣는법도 많이 알려줬구~펠샘은 제 초급 선생님~~다른형들도 많이 챙겨주셨구~그 외 선배 살세라들의 도움은 너무 많네요...........그 중 혜원이는 제 첫 살사동영상부터..제가 처음 성공한 투턴 돌리기까지 정말 많네요...

그런데 막상 전 일단은 저부터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단 한번도 후배한테 뭘 해준적이 없네요~~동호회를 위해서 뭘 해본적도 없구~~~그리고 막상 어느정도 살아남으니, 그냥 저 즐기기에도 바쁘더라구요~~~앞으로도 제가 뭐 큰 변화는 없을것 같지만 ㅋ 이왕이면 제가 살사를 시작한 여기가 좀 더 오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살사하는동안 더 열심히! 더 재미있게 살사를 해야 겠다는 생각도 조금은 드네요...

[[53불고기]한매력]

공감 공감ㅠㅠ

[리락쿠마키치(54랑해)]

별사랑 형님 경험인줄 알았네요 ㅋㅋㅋ
글 읽어보면 제가 아직도 강살에 있는건 기적같은 일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초반에 시키는대로 하고 선배 살세라들과 많이 친하려고 하고 홀딩 신청에 부담을 별로 안 느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했던 마음가짐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카발레로(1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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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

댓글도 주옥같아요~ 공감공감~~~

[재밌지미]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