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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존재는 깊은 쓰임새를 가진 존재다.

작성자연필한자루|작성시간26.06.11|조회수22 목록 댓글 0

세상의 모든 존재는 깊은 쓰임새를 가진 존재다.

 

문득 창밖을 내다보니 길가 옆 풀이 자란 곳에 뱀딸기 한 알이 열려 있었다.

사람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에서 홀로 선명한 빨간색을 품고 있었다.

어릴 때 모내기하던 논뚝에서 따먹든 생각이 나서 풀 숲에 들어갔다

사람은 먹지 않고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으니 어디에 쓰이려나 싶었다.

 

뱀딸기는 뱀이 사는 곳에서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뱀이 먹는 열매라서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독은 없지만 밍밍하고 푸석푸석해서 사람은 먹지 않는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먹을 수도 없는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는

저 뱀딸기는 도대체 무슨 쓸모로 태어났을까 싶었다.

자료를 찾아보니 뱀딸기는 버려진 땅이나 산기슭에서 빠르게 지면을 덮어

토양 침식을 막는 생태 복원의 선구자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한 달팽이와 곤충 등 작은 생명의 보금자리가 되어 준다.

한의학에서는 ‘사매’라 하여 해열, 해독, 지혈에 쓰이고

피부 염증을 다스리는 약재로도 사용한다.

시골길이나 동네 풀밭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저 작은 식물이

알고 보니 인간과 생태계에 두루 이로운 존재였다.

 

뱀이라는 이름 때문에 독이 있을 것이라는 오해를 받고,

먹을 수 없는 딸기라는 이유로 농부들에겐 잡초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맛이 없기에 함부로 훼손되지 않고

뱀 이름이 붙은 덕분에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

중심을 얻지 못했기에 오히려 주변에서 자유롭게 자라고

누구의 시선도 닿지 않는 자리에서 제 삶을 지켜간다.

사람이 떠난 땅에서 가장 먼저 뿌리를 내려 다른 생명이 돌아올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다. 딸기의 기준으로 보았기에 쓸모없다고 생각했을 뿐,

뱀딸기는 그 자체로 보면 땅을 살리고 사람의 몸을 고치는 깊은 쓰임새를 가진 존재다.

중심의 자리에 끼워 맞추려 할 때 쓸모없어 보일 뿐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깊은 쓰임새를 가진 존재다.

중심의 자리에 끼워 맞추려 할 때 쓸모없어 보일 뿐이다.

 

장자에는 무용지용(無用之用)이라는 말이 나온다.

쓸모없음의 쓸모라는 뜻이다.

목수 석(石)이 길을 가다 거대한 상수리나무를 보고

재목으로는 쓸모없는 나무라 생각해 그냥 지나쳤다.

그날 밤 꿈에 나타난 나무는 오히려 쓸모없었기에

오랫동안 살아남아 수많은 사람에게 그늘을 드리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장자는 세상이 정한 유용함만 좇다 보면 정작 중요한 가치를 놓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효율과 성과를 먼저 묻는 세상에서 가만히 제자리를 지키는 삶은

자칫 게으르거나 무능해 보이기 쉽다.

그러나 모든 존재가 열매를 크고 화려하게 맺어야 할 이유는 없다.

어떤 존재는 은은한 라일락이 되고, 어떤 존재는 안개꽃이 되며,

어떤 존재는 작은 풀꽃이 된다.

또 어떤 존재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풀 속에서 작은 열매를 맺는 뱀딸기가 된다.

장미는 장미대로 아름답고 안개꽃은 안개꽃대로 귀하며,

이름 모를 풀들은 저마다 흙을 단단히 붙들며 제 몫의 우주를 채워간다.

 

모두가 잠든 밤 아파트 안녕을 지키는 경비원,

새벽 어스름을 뚫고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하루 내내 우편물을 분류하고 골목골목을 누비는 집배원들.

눈에 띄지 않고 알아주지 않지만, 뱀딸기와 같이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킨다.

꼭 누군가에게 아름답게 보이거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면 그뿐이다.

내 삶의 무대에서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소중하고 귀한 삶의 태도다. 뱀딸기는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일 자체가

하나의 온전하고도 아름다운 삶임을 조용히 증명해주고 있었다.

한동안 작은 빨간 열매를 들여다보다가 묵직한 위로를 가슴에 품고 방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 창밖의 뱀딸기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장자가 말한

“無用之用,是為大用(무용지용 시위대용)”

쓸모없음의 쓸모, 無用之用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쓸모라는 것이다. 是為大用

어느 날, 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등나무처럼 휘고, 비틀리고, 어디에도 곧게 서지 못한 나무.

"저 나무는 기둥으로 쓰기엔 틀렸어."

누군가 툭 내뱉은 말에, 문득 장자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나무는 쓸모없기 때문에 지금껏 베이지 않고 살아남아

이렇게 크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오히려 살아남고,

자유롭고, 방해받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쓸모없음의 쓸모’다.

 

장자에게 물어본다면, 그는 아마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짜로 너를 살게 하는 것이야."라고.

그리고 나는 생각해 본다.

나도 누군가에게‘쓸모없어 보이는 존재’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쓸모없음이 나를 나답게 만든 것은 아닐까.

도움이 되지 않아도, 설명할 수 없어도,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그 자체가

이미 충분한 이유가 아닐까.

그러니 오늘은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고,

메탈재질의 로봇과 함께 일하고 일상을 보내는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간은 점차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익숙한 정해진 답을 빠르게 찾는 지식은

그 가치를 상당부분 잃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정답이 없는

불확실성과 마주하게 되면서 수많은 좌절을 경험하는 당황스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AI가 바꾸는 것은 도구일 뿐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는

여전히 인간이라는 사실”

“ AI는 빠른 답을 주지만 어떤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여러분의 선택”

“변화를 피하지 말고 주도하라”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움을 이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속도보다 방향을 고민하라”

“무엇을 위해 배우고, 누구와 함께 가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한다”

“변화가 가속화될수록 서로를 향한 따뜻한 사랑을 잃지 말라”

“예쁜 개나리꽃과 멋진 영상, 손편지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의 공통점은 바로 여러분을 향한 사랑을 기억하라”

 

“이 시대를 밝히는 따뜻한 사랑의 기준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를 만든 이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거절은 끝이 아니라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를 기억하라”

 

“인성교육, 남을 위해 살자는 이타주의”

“여러분들은 하나같이 멋지고 너무나 예쁜데 마음도 예쁘고

고귀한 사람으로 사회에 나가 바른 삶을 살아라”

 

얼굴을 그 사람의 태도나 성향으로 해석한다.

밝으면 긍정적이라 말하고, 굳어 있으면 예민하다고 단정한다.

하지만 그 얼굴이 어떤 하루를 통과해 왔는지,

어떤 조건 속에서 버텼는지는 쉽게 묻지 않는다.

 

'네가 아프니 내가 아프다'는 유마경의 가르침이다.

인간과 인간은 그래야 한다. 인간과 자연 또한 그래야 한다.

이것이 '인연과 관계의 순환'이다.

 

로벨상을 기다리는 포항공대 강당에

“쓸모없어도 괜찮아. 그게 너만의 곡선이고, 無用之用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너만의 존재 방식이야. 是為大用”

쓸모없음이 나를 지킨다 無用之用

쓸모없음이 나를 살린다 是為大用

검소하면서도 누추하지 않았고, 儉而不陋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았다. 華而不侈온조

조선의 왕궁의 통치 공간을 보면

온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기 위해

슬기롭게 생각하라(思政殿)

부지런히 갈망하라(勤政殿)

바르게 통치 하기 위해 思政, 勤政하여

광화문(光化門)을 나섰때는

빛과 소금이 되어라(光化)

사대문(仁義禮智)으로 퍼져 나가게 하였다

모든 것이 사람이 중심이다

 

쓸모없음이 아니라 세상에 최초를 만드는 창조자가 되게 갈망하라

로벨상이 너를 기다린다

 

가장 한국적인 세계적인 것이다

‘국중박이 살아있다’

정교한 디테일에 혼을 담다

노자가 무용(無用)이라는 거대한 우주적 원리를 설계

언뜻 쓸모 없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오히려 큰 구실을 함 無用之用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았다 方爲大用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쓸모라는 것이다. 是為大用 노자 無爲自然

진정한 쓸모는 최초의 문화이다

검소하면서도 누추하지않았고, 儉而不陋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았다. 華而不侈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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