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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헤어짐에 가슴 져미는 이야기

작성자다람쥐|작성시간26.06.09|조회수20 목록 댓글 0

 

남편과의 헤어짐에 가슴 져미는 이야기

 

 

남편이 우리와 다른 세상으로 떠난지
62일째 입니다.
열 입곱 수정처럼 맑고 고운 마음일 때
우린 처음 만나(중,고 동창)사랑을 하고
 스물여덟에 결혼을 하고
남편 닮은 딸 하나를 낳았습니다.
어제가 결혼 24주년 딸아이가
남편 대신 꽃다발을 안겨 주더군요.
 이제 엄마 보호자는 저 라면서 
아빠 대신 자기를 기대어 살아야 한다고
사람 인자처럼 삶이란 행복 반 불행 반 이라듯이
좋은 일만 있었겠습니다 
 
 저는 남편을 밥 친구 술친구
등산 친구 직장생활 하면서도
사회 친구도 동창생들도 
따로 친구를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하고 같이 지내는 게
젤 이었고 좋았고
나 아파 한마디가 남편이 남긴
마지막 음성입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은
의식이 없었고
현대의학으로는 할수 있는 게 없는
기적만이 가능한 입원 삼일째
담당의는 조심스럽게 뇌사로
진행 중이고 장기 기증을 생각해 주시면
숨을 쉬고 잠들기 전 잡아주던 남편 손은
여전히 따뜻하기만 한데
어떻게 금방이라도 깨어날 듯
편히 잠든 얼굴인데
나보고 어쩌라고  5일째 시간이 없노라고
결정을 해 주시라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뇌사자 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친가와 외가 가족들 누구도
결정은 저의 몫이었습니다.
 
 삼중고를 겪으면서, 왜 내게 이런 일이 
그 고통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저런 모습으로(뇌사) 누워있는게
남편 뜻일까를 고민했습니다.
 생전 불가와 인연이 깊던
남편의 뜻이 아닐까요?

입원 7일째 저와 딸은 아빠의 뜻일거라고 믿고
기증서에 서약을 하고
 자기 목숨처럼 사랑한 딸을 두고
나 없으면 못산다더니 어찌 갔을까요

 그렇게 남편은 다른 세상으로 갔고 남편의 흔적은
그날 그대로인데 지금의 제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요 누구나 죽어요
조금 먼저 갈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사랑했다고 죽도록 사랑했다고,
미안하다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딸 데리고 잘 살겠노라고
헤어질 시간은 줘야 하잖아요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남은 저에게 홀로 서야 할 아무런 의미도
 속 한번 썩이지 않고 잘 자라
엄마 보호자 자청하는 명문대 다니는 딸
 딸 때문에라도 살아야지
싶은 맘도 들지 않네요!
 
못된 애미인가 봅니다.
제가 49재 지내는 날 서러워하는 저를 보고
스님 말씀이 그리 울면
영가가 오도 가도 못하고
구천을 맴돈다고 뚝 그치라고
스님이 말하네요.

 남은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야
떠난 사람이 좋다고.
 그래 그 사람이 좋다는데
내 슬픔 참아야지 입술을
깨물어 보지만 퇴근 해
같이 올려다 보며
아름답다던 밤하늘을 언제쯤
눈물없이 바라볼 수 있을까요.
 
 제 생에 유일한 빽(내편)을
잃어버린 텅빈 허전한 마음을
언제쯤 남편과의 추억만으로도
가득 채워질 수 있을까요.
  여자들만의 공간 이어서
편하게 들고 나면서 님들의 글을 보며
공감하면서 산다는 게 거기서 거기라면
제 애기가 평범한 것 같지만
진리인 "있을때 잘해" 를 다시 한번
생각하시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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