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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사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 / 김현태

작성자다람쥐|작성시간26.06.17|조회수10 목록 댓글 0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 / 김현태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낙엽 하나 뒤척거려도
내 가슴 흔들리는데
귓가에 바람 한 점 스쳐도
내 청춘 이리도 쓰리고 아린데
왜 눈물겹지 않겠습니까

사람과 사람은 만나야 한다기에
그저 한번 훔쳐본 것 뿐인데
하루에도 몇 번이고 매스꺼운

너울 같은 그리움

왜 보고 싶은 날이 없겠습니까

하루의 해를 전봇대에 걸쳐 놓고
막차에 몸을 실을 때면 어김없이
창가에 그대가 안녕하는데
문이 열릴 때마다 내 마음의 편린들은
그 틈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하는데
왜 서러운 날이 없겠습니까

그립다는 말 사람이 그립다는 말
그 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저 달빛은 오늘도 말이 없습니다

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두고 두고
오래도록 그리워해야 한다는 말
어찌 말처럼 쉽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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