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L-박테리아로 인해 심각한 전염병 위기를 겪던 ‘지구’는 갑작스레 등장한 테티스로의 이주를 결정합니다. 이어 13인의 챔피언을 태운 우주선 ‘케이든’을 포함한 테티스 이주계획. 라보스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죠.
2014년 9월 마침내 테티스의 궤도에 진
입하는 순간 사라진 우주선 ‘케이든’과 탐사대원들. 다행히 탐사대원들은 모두 무사히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1년간의 탐사를 마치고 지구와 지속적으로 지구와 연락이 닿질 않자 투표를 통해 “귀환”을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탐사대원들을 습격하였고 그 과정에서 NO.13이 실종되었습니다.
NO.13을 실종시킨 괴물들은 우주선 케이든 3호의 핵 융합로를 동력삼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우주선의 동력을 멈춘다면 괴물들의 활동이 정지할 것으로 예상한 탐사대원들은 지구로 복귀를 포기하고 테티스에서 “거주”하기로 합니다.
위와 같이 단막극 스토리를 간략히 요약해보았는데요. 시즌 3의 제목이 또 귀환이라 하니 벌써부터 여러의미로 뚝배기가 남아나질 않는 것 같습니다.
해당 글의 제목을 보셨다시피 저는 스토리들을 추측하기에 앞서 ‘왜 가디언테일즈 세계관의 배경이 A.H 502년인가?’ 라는 질문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가디언테일즈는 개발자 오피셜로 던전링크의 이야기 이후 500년 뒤의 세계관입니다.
무엇보다 인베이더가 모습을 드러내고 캔터베리왕국을 침공하기 시작한 것이 A.H 502년이죠.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며 A.H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았답니다.
흠. 기원전이 B.C.= Before Christ이고, 기원후가 '주님의 해' Anno Domini(A.D.)이니까 대충 용사 케이든을 기억하고 그 것을 잊지 말고자 Anno Hero(A.H) 이런 느낌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A.H는 영어 약자인 만큼 또 다른 의미 역시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Away Home” 챔피언들이 지구를 떠나 테티스에 정착한 이후에 시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본다면
"지금 우리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만났던 챔피언들은 모두 탐사대원들의 후손이라는 소리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추측은 시즌 1까지는 꽤 유력해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한 제 대답은 물론 "NO"입니다. 해당 가설은 현재 다양한 사실들과 부딪히기 때문이죠.
1. 작중에는 500살을 훌쩍넘긴 나이를 가진 캐릭터들이 공식적으로 존재합니다.
(리리스 1510살, 에리나 1530살, 클라라 517살, 클로드 1873살, 스미레 514살, 모리안 1502살, 비네트 1518살)
그렇다는 건 테티스는 적어도 500년 이상의 문명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인데
탐사대원들은 확실히 37일, 못 해도 1년 동안(귀환결정 직전까지 문명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 했다는 오피셜은 없어서 추측으로만 남깁니다.) 테티스 내에서 인간의 흔적과 관련된 존재들을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2. 사실 더 말할 것도 없이 월드 12, 13에서 '또 다른 기사'를 통해 가디언테일즈가 게임 속 가상현실과 같은 세계관이라는 것이 오피셜로 판정났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가설은 기각 됐다고 봐야하겠지요.
이제 우리는 새로운 가설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A.H 502년에서 502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실 가디언테일즈가 던전링크 이후 500년이라는 시간선을 가졌는데 왜 하필 많고 많은 숫자 중 502년일까요? 사실 502가 의미하는 바가 그렇게 많지는 않답니다.
가디언테일즈가 수 천, 수 만을 넘은 수 없이 많은 루프를 반복하고 있는 게임 속 세계관이라는 것이 밝혀진 현재 사실 상 년도의 표기는 의미가 없습니다. 즉 502가 의미하는 바는 단순 시간선을 표기하는 년도만에 국한되지는 않다는 것이죠.
통신기호 502 Bad Gateway, 즉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연결해주는 장치가 잘못된 프로토콜을 연결하거나, 어느쪽 프로토콜에 문제가 있어 통신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출력되는 코드.
이는 서비스측 오류 혹은 클라이언트 오류로 인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클라이언트측(유저/기사) 와 서비스측(게임/인도자) 연결 간 오류를 의미하죠. 오류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게임스토리를 추측하고 있으니 게임내적으로 해석해 봐야 하겠지요.
오류... 우리는 이미 수 없이 많은 루프를 반복하는 중 단 한 번도 발견된 적 없고 정해진 흐름 상에 너무나 많은 변수를 주었던 오류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바로 공주님이죠. 구세주와 인도자들이 변수라고 언급하며 대놓고 글리치현상까지 일으키는 우리 공주님까지 포함한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 502인 것입니다.
위 가설을 토대로 이 외에 추가적으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했습니다.
HTTP 응답코드 중 5XX는 서버 오류. 즉, 서버가 응답할 수 없다는 의미이며, 요청이 올바른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HTTP 응답코드 5XX 중에는 502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글 초반에도 이야기 했다 싶이 가디언테일즈는 던전링크 이후 500년이라는 시간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미콜론 = 문장부호를 의미합니다.)
500 Internal Server Error(내부 서버 오류)
우리가 플레이하기 이전, 기존에 반복되었던 세계관들은 모두 같은 흐름과 같은 결과를 맞이했다고 '또 다른 기사'는 이야기 하였죠.
정해진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월드 11 프롤로그 컷신을 살펴봅시다. 해당 사진에서 기사 포함 챔피언은 10명. 최종적으로 13명이어야 할 다른 챔피언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응답코드 500에서와 같이 중요 역할인 세미콜론을 빼먹은 것 처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디언테일즈는 던전링크 이후 "500년"입니다. 즉, 기존 반복하던 루프 역시 ‘오류’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케이든, 제1군단장, 또 다른 기사 등 많은 캐릭터들이 말하는 “세계의 종말”은 “비정상 종료” 되어왔던 것이죠. 마치 누군가가 전원을 강제로 내리는 것 처럼.
위를 토대로 추측하자면 응답코드 502 Bad Gateway 상태인 현재. ‘공주’라는 오류가 활성화되어있는 지금, 올바른 모든 챔피언들을 모아 진정한 챔피언소드의 힘을 각성시킬 가능성이 있을 것 입니다.
즉, 기존 루프와는 다른 새로운 오류의 발생으로 뜻 밖의 올바른 프로토콜을 만들어 정상적인 게임진행이 가능하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구세주의 목을 베어도 다시 시작할 일도 없을 뿐더러 ‘진정한 멸망’또한 막을 수 있겠죠.
그렇다면 처음 이야기 했던 A.H는 결국 무엇일까요? 위와 같은 맥락으로 추측했을 때 제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인증 헤더는 보안 프로그램으로서 위 그림과 같이 “침입자에 대한 방어책”을 제공합니다.
이를 빌려 해석하자면 침입자 = 인베이더 혹은 라보스일 수 있겠군요.
가디언테일즈는 가상현실과 같은 게임으로써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고 그 목적은 분명 어떠한 침입자로부터 방어하기 위함일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즉, A.H 502는 년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현재 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 입니다.
결론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A.H 502년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 시간선의 표기가 아니다.
2. 502는 오류코드로 현재 가디언테일즈 세계관 속 오류가 있음을 의미하며 그 오류는 꼬마 공주이다.
3. A.H는 무엇인가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보안 프로토콜을 뜻 한다.
부족한데다가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반응이 좋다면 계속 이어서 만들어 볼게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