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사랑의 시체>, 솔 출판사 - 세계시인선, 1995
이 시인의 이름은 자체가 목구멍을 가르릉 간지럽히는 음률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 가려움 때문에 이 시집에 손을 댔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아무도!!! 詩를 듣지 않던 그 때!!! 왜??? 난 랭보나 보들레르 베를렌느 플로베르 라파 키이츠 다니엘 루이스 아폴리네르 같은, 이름을 입 속에 넣어 두고 오물오물 거리고 있었지? 서점에서 주저 앉아서 시인들과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책의 이름들과 알 수 없는 문장들과 도대체 이 골아픈 속삭임. 속삭임.
'작별' - 1927년에 발표한 시집 [노래들]에 수록.
나 죽거든,
발코니를 연 채로 두어다오.
아이가 오렌지를 먹는다.
(내 발코니로 그 모습을 바라본다)
농부가 밀을 벤다.
(내 발코니에서 그것을 느낀다)
나 죽거든,
발코니는 연 채로 두어다오.
....全文
그러나 나는 잘 모른다. 번역된 이국의 언어들이 우리말로 되울려오는 소리의 속삭임. 속삭임. 그리고 나는 잘 모른다. 어떤이는 시를 삶의 틈입으로 균열이 불러일으킨 피안으로 여행으로 데려가고 어떤이는 시를 아무것도 아닌 곳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기 위해 흔든다. 사랑을 노래하거나 죽음을 노래하거나 모든 같은 음정 아닌가? 그런 질문을 했던가. 그래서 나는 아직 잘 모른다. 노래같은 이름을 가진 시인들.
'월트 휘트먼에게 바치는 송가' - 1936년에 발표된 시집 [뉴욕에 있는 시인]에 수록.
고뇌, 고뇌, 꿈, 효소, 그리고 꿈.
이토록 고뇌에 가득 찬 곳이 바로 세상이라네, 친구여.
죽은 자들은 도시의 시계 아래 해체되고
전쟁은 수백만 마리의 회색 쥐들과 함께 울면서 지나가고,
부자들은 애인에게
다 죽어가는 작은 배신자를 주고,
삶은 그다지 고상하지도, 훌륭하지도, 성스럽지도 않다.
인간은 만약 그가 원한다면, 그의 욕망을
하늘 벌거숭이 혹은 산호의 정맥을 통해 운전할 수도 있다.
내일이면 사랑은 바위가 되고, 시간은
가지 사이로 잠든 채 오는 산들바람이 되리라.
그래서 나는 꾸짖지 못하는 거라네, 늙은 휘트먼이여.
그의 베갯맡에 소녀의 이름을 쓰는 소년을,
옷장에 숨어서
웨딩드레스를 걸쳐보는 소년을,
카지노에 앉아서 환멸을 느끼면서도
매춘의 물을 마시는 외로운 이들을,
...부분.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1898년 스페인의 황금기에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과 법학을 공부. 1936년 스페인 내란중 인민전선에서 활동하다 피살됨. 시, 희곡, 음악, 미술, 인형극 등 예술 전반에 걸쳐 재능과 활동을 보였음. <사랑의 시체>에 수록된 시들은 그의 詩選으로 7개의 시집에서 발췌한 시, 36편을 옮겨 놓았다. 역자는 정선옥.
'현존하는 육체' - 시집 [이그나시오 산체스 메히아스를 애도함]에서 세번째 詩
돌은 굽이쳐 흐르는 물이나 얼어붙은 삼나무도
지니지 못한 채 꿈이 신음하는 이마다.
돌은 눈물과 리본과 유성의 나무들을
시간으로 데려가는 등짝
...(중략)
다가온 죽음에 익숙해지도록
얼굴을 수건으로 덮는 것이 나는 싫다.
가라 이그나시오, 그대 따스한 울부짖음을 느끼지 마라.
잠들라, 비상하라, 편히 쉬라. 또한 바다와 그만 헤어지라!
...부분. 부분.
<사랑의 시체>, 솔 출판사 - 세계시인선, 1995
이 시인의 이름은 자체가 목구멍을 가르릉 간지럽히는 음률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 가려움 때문에 이 시집에 손을 댔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아무도!!! 詩를 듣지 않던 그 때!!! 왜??? 난 랭보나 보들레르 베를렌느 플로베르 라파 키이츠 다니엘 루이스 아폴리네르 같은, 이름을 입 속에 넣어 두고 오물오물 거리고 있었지? 서점에서 주저 앉아서 시인들과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책의 이름들과 알 수 없는 문장들과 도대체 이 골아픈 속삭임. 속삭임.
'작별' - 1927년에 발표한 시집 [노래들]에 수록.
나 죽거든,
발코니를 연 채로 두어다오.
아이가 오렌지를 먹는다.
(내 발코니로 그 모습을 바라본다)
농부가 밀을 벤다.
(내 발코니에서 그것을 느낀다)
나 죽거든,
발코니는 연 채로 두어다오.
....全文
그러나 나는 잘 모른다. 번역된 이국의 언어들이 우리말로 되울려오는 소리의 속삭임. 속삭임. 그리고 나는 잘 모른다. 어떤이는 시를 삶의 틈입으로 균열이 불러일으킨 피안으로 여행으로 데려가고 어떤이는 시를 아무것도 아닌 곳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기 위해 흔든다. 사랑을 노래하거나 죽음을 노래하거나 모든 같은 음정 아닌가? 그런 질문을 했던가. 그래서 나는 아직 잘 모른다. 노래같은 이름을 가진 시인들.
'월트 휘트먼에게 바치는 송가' - 1936년에 발표된 시집 [뉴욕에 있는 시인]에 수록.
고뇌, 고뇌, 꿈, 효소, 그리고 꿈.
이토록 고뇌에 가득 찬 곳이 바로 세상이라네, 친구여.
죽은 자들은 도시의 시계 아래 해체되고
전쟁은 수백만 마리의 회색 쥐들과 함께 울면서 지나가고,
부자들은 애인에게
다 죽어가는 작은 배신자를 주고,
삶은 그다지 고상하지도, 훌륭하지도, 성스럽지도 않다.
인간은 만약 그가 원한다면, 그의 욕망을
하늘 벌거숭이 혹은 산호의 정맥을 통해 운전할 수도 있다.
내일이면 사랑은 바위가 되고, 시간은
가지 사이로 잠든 채 오는 산들바람이 되리라.
그래서 나는 꾸짖지 못하는 거라네, 늙은 휘트먼이여.
그의 베갯맡에 소녀의 이름을 쓰는 소년을,
옷장에 숨어서
웨딩드레스를 걸쳐보는 소년을,
카지노에 앉아서 환멸을 느끼면서도
매춘의 물을 마시는 외로운 이들을,
...부분.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1898년 스페인의 황금기에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과 법학을 공부. 1936년 스페인 내란중 인민전선에서 활동하다 피살됨. 시, 희곡, 음악, 미술, 인형극 등 예술 전반에 걸쳐 재능과 활동을 보였음. <사랑의 시체>에 수록된 시들은 그의 詩選으로 7개의 시집에서 발췌한 시, 36편을 옮겨 놓았다. 역자는 정선옥.
'현존하는 육체' - 시집 [이그나시오 산체스 메히아스를 애도함]에서 세번째 詩
돌은 굽이쳐 흐르는 물이나 얼어붙은 삼나무도
지니지 못한 채 꿈이 신음하는 이마다.
돌은 눈물과 리본과 유성의 나무들을
시간으로 데려가는 등짝
...(중략)
다가온 죽음에 익숙해지도록
얼굴을 수건으로 덮는 것이 나는 싫다.
가라 이그나시오, 그대 따스한 울부짖음을 느끼지 마라.
잠들라, 비상하라, 편히 쉬라. 또한 바다와 그만 헤어지라!
...부분.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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