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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옥천 나들이

작성자난해|작성시간26.06.20|조회수38 목록 댓글 0

6/19(금) 7:24분발 무궁화로 용산에서 천안으로

자세히 보니 열차가 우그러졌다.
빛 때문인가.
 
과동기들이 옥천 부소담악(浮沼潭岳)을
계획했으나 참여인원이 적어 취소되자,
 
뉴아수문팀과 함께하기로.
수원친구가 수생식물학습원을 여행지로 추가.
그러고 보니 오랜만의 여행.
 
충북 옥천은 처음인가.
최근 정지용시집을 읽었고,
옥천이 그의 고향,
 
 
 
 
 

잠을 설친 두 친구 졸리웁고

패선 브랜드, 클라이드앤.
나에겐 낯선 상표.
 
 
 
 

두 시간 20분 걸려 천안역 도착

고층아파트도 낯설었다.
 
천안은 충남 제1의 도시.
인구가 660만을 돌파.
 
서울과 전라, 경상도를 잇는 천안 삼거리.
호두과자와 병천순대로 알려진.
 
마한, 백제영역이었던 곳, 고려초 천안부.
1995년 천안시와 천안군 합병.
인구가 느는 성장 도시.
 
 
 
 
 

동부광장에서 아산, 수원친구 합세

수원친구가 산 원조 할머니집 호두과자.
역전시장에서 열리는 토요난장페스타 홍보.
 
 
 
 
 

옛거리와 고층 아파트

이런 어울림도 괜찮았다.
고흐가 붙은 간판도 있고.
 
 
 
 
 

아라리오 갤러리?

차를 달리다보니 청주엔
미호천이 흘렀다.
 
음성 보현산(482m)에서 발원하여 진천, 청주를
거쳐 연기군에서 금강과 합류.
 
일전 친구들과 진천 농다리를 갔을 때
그곳에 미호천이 흘렀다.
 
 
 
 
 

옥천 대청호가 흐르는 부소담악 도착

옥천은 대전 남쪽에 위치한 위성도시.
인구는 5만명의 인구 감소 지역.
 
삼국시대 신라의 고시산국.
고려말 옥주, 이태종 때 옥천군이 되었다.
 
소백, 노령산맥 영향으로 분지를 이루며
구릉성 산지. 금강이 중부와 북부를 곡류,
구배가 매우 크다.
 
옥천 이원면에서 매실묘목을 구입한 기억.
 
 
 
 
 

부소담악(浮沼潭岳) 안내도, 옥천읍 위 근북면 소재

현위치에 주차하고 추소정을 거쳐
부소담악으로.
 
 
 
 
 

이곳에서 큰소리 질르면

메아리의 반향이 크다.
옛날엔 빨래방망이 소리.
부소담악의 전설도 있고,
 
검은등뻐꾸기의 '홀딱 벗고' 소리도 있었고.
아산친구가 '경희야' 하고 소리치면
늦게 메아리가 돌아왔다.
 
이곳 물결은 대청호의 일부.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었고 호수길이
80km. 우리나라에서 세번째 큰 호수.
 
 
 
 
 

고리산 황룡사 입구

마음을 씻으라는 인류원 세심원 설명문.
황룡사의 일주문, 망자의 비석 등도
범상치 않다. 
 
세계불교 세심종 총본사라고.
 
 
 
 
 

이곳에서 올해 칠순을 맞은

박찬훈 대청호 그림전이 있다.
그는 대청호 지킴이를 하고 있는 환경운동가고
수몰의 아픔을 화폭에 담았다고.
 
 
 
 
 

잔디광장을 지났고

 
 
 
 
 

이곳도 수국의 계절

6-7월 개화. 토양의 산도에 따라 초록, 분홍,
하늘색 꽃을 피운다. 추위, 가뭄에 약함.
품종 개량으로 수많은 품종.
 
 
 
 
 

석류꽃과 열매

 
 
 
 
 

목단이 심겨진 조용한 길

밤나무꽃도 피었다.
 
 
 
 
 

데크길도 있고

 
 
 
 
 

하얀 줄기는 복분자

볶음 곡물시리얼 파는 여인도 있었고.
 
 
 
 
 

경사 있는 계단도 올라

 
 
 
 
 

추소정도 올랐고

 
 
 
 
 

병풍바위; 보트와 자동차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또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한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정지용, 1902-1950, 고향)
 
 
 
 
 

부소담악, 구비구비 대청호 물결

왼쪽은 병풍바위.
 
 
 
 
 

대청호 500리길

 
 
 
 
 

폼도 잡아보고

 
 
 
 
 

물이 찬 부소담악

대청호는 장수읍에서 발원, 충남북을 거쳐
군산만으로 흐르는 금강의 지류.
 
청주, 옥천, 보은, 대전에 걸친 인공호수.
4천 세대, 26천 명의 수몰민이 이주했고,
52종 민물고기가 산다.
 
 
 
 

능소화도 우릴 반겼고

 
 
 
 
 

옥천읍으로 이동

옥천묵집에서 큰 접시 수제비+도토리묵밥
+걸죽한 증약막걸리(군북면 증약마을).
 
 
 
 
 

수제비가 제일

김이 모락모락.
 
 
 
 
 

식후 옥천문화체험관으로

분홍 달맞이꽃이 피어있다.
이곳에 관광안내소가 있고.
 
 
 
 
 

푸른 잔디와 한옥들

 
 
 
 
 

육영수여사 생가 가는 길에

옥천향교가 있다.
강학이 이뤄지는 명륜당이 보였고.
 
 
 
 
 

육영수여사 생가 앞 연밭

 
 
 
 
 

육영수(1925-1974) 생가

1925년 태어나 1950년 박대통령과 결혼전까지
살았던 교동집. 1600년부터 삼정승(김,송,민)이
살았었다.
 
1918년 부친 육종관(1893-1965)씨가 매입, 개축.
1969년 본래 모습과 다른 한옥으로 개축했으나
1999년 철거하여 2010년 복원공사 완료.
 
 
 
 

옛날엔 99칸 집

우리는 여기저기 기웃기웃.
 
 
 
 
 

여사의 인자한 모습

훌륭한 내조자이며 한국의 어머니상.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조그만 연못도 있고

 
 
 
 
 

머리 조심하시고

위채, 정자, 사당, 안채, 아래채,
사당영역도 있다. 담장, 협문, 부속건물 등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부친은 대단한 재산가였으며
옥천지역 명문가.
 
그렇지만 박대통령(1917-1979)과 여사의 
결혼을 반대했고 박대통령 집권시에도
내왕을 안했다 한다.
 
 
 
 
 

석빙고도 있고

 
 
 
 
 

배화여고시절 모습과 그녀의 수예작품

역시 부유한 집에 태어나야
성품이 너그럽고 품위가 있지.
 
 
 
 
 

박정희대통령이 육여사 사후,

그녀를 그리며 쓴 시.
 
 
 
 
 

단란했던 가족의 사진

 
 
 
 
 

1950년 결혼식 사진

결혼 당시 계급은 소령.
 
 
 
 
 

우물과 정원

 
 
 
 
 

언덕 위 사당

 
 
 
 
 

육여사 생가에서 멀지않은 정지용(1902-1950) 생가

역시 볼품없는 초가집.
 
향수로 유명한 시인은 경향신문 주간과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 휘문고, 일본 도시샤대학 출신.
 
청록파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 이상 등을 
등단시켰고 윤동주시집 서문을 썼다.
 
6.25전쟁시 정치보위부에 끌려가 폭사했다기도,
납북중 소요산 부근에서 사망했다고도.
 
월북후 활동하다 숙청 또는 탄광행 등
여러 설이 있다.
1988년 해금.
 
 
 
 
 

정지용과 그의 시, '할아버지'

 
 
 
 
 

다음은 다시 군북면에 있는 천상의 정원,

수생식물학습원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로
70세 이상은 입장료가 6,500원(일반 8,000원).
 
 
 
 
 

좁은 문을 지나니

 
 
 
 
 

오색버드나무

 
 
 
 
 

좁은 문을 지났으니 좁은 길로

 
 
 
 
 

속새과 양치식물, 속새(절골초, horsetail).
양치식물처럼 족보가 아주 위인 선조들 식물.
늘 푸른 여러해살이 풀. 습한 곳에 자람.
 
 
 
 
 
 

금송, 낙우송과 상록침엽수

멸종 위기 등급. 36m까지 자람.
잎 뒷면이 황백색. 3월 개화.
 
 
 
 
 

흑색 황강리층 변성 퇴적암

이곳은 오래전 바다였던 곳.
 
 
 
 
 

자엽 배롱나무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
 
 
 
 
 

노란 꽃을 피우는 백년초

(백년초 선인장, 부채선인장).
5-6월 개화.
 
 
 
 
 

이곳은 대청호 한복판

옥천 근북면 대정리. 천상의 정원은
아름다운 호수 위에 자리 잡았다.
 
 
 
 
 

바람 잡으러 가자

 
 
 
 
 

둘이 폼을 잡았고

 
 
 
 
 

멋진 금계국 무리

그리고 호수의 잔잔한 물결.
 
 
 
 
 

보트는 달리고

보트 안 여인은 괴성을 질르고.
 
 
 
 
 

바위에 돌을 붙였나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는 사람들

천상의 정원 사람들.
 
 
 
 
 

호주산 음료를 이층으로 나르는 아산친구

나이가 들수록 봉사심이 돋보였다.
하루 종일 운전을 했음에도.
 
 
 
 
 

폼을 잡을만하지

천상의 정원이 부소담악보다 훨씬 났다.
 
 
 
 
 

여기저기 건물과 꽃

옛날식 펌프도.
 
 
 
 
 

진홍의 꽃양귀비

 
 
 
 
 

가지과의 천사의 나팔

Angel's Trumpet. 남아메리카 원산.
노랑, 빨강, 주황의 꽃이 있다.
 
 
 
 
 

수련꽃, 7월 개화

흐리거나 해가 지면 잠을 자다
해가 뜨면 꽃잎을 연다.
이야말로 수생식물.
 
물의 여신 Nymph에서
Nymphaea란 이름이 왔다.
 
 
 
 
 

또 능선을 올랐고

 
 
 
 
 

가 있는 호수?

 
'얼골 하나 야
손바닥 둘 로
폭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 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정지용, 호수)
 
 
 
 
 

탑 위는 오르지 않고

 
 
 
 
 

꼬마교회

 
 
 
 
 

엄숙해야 할 교회당에서

 
 
 
 
 

자리공도 꽃 피웠고

석죽목 자리공과 여러해살이 풀.
5-6월 개화. 북아메리카, 아시아 원산.
 
미국자리공은 독초.
섬자리공은 울릉도 특산.
 
물에 담가 독성을 뺀 후
잎을 데쳐먹기도.
신장염 치료, 이뇨제.
 
 
 
 
 

이어지는 데크길

 
 
 
 
 

흙길도 걷고

 
 
 
 
 

매트길도

 
 
 
 
 

사람 사는 집과 식물이 사는 집

종사직원과 가족의 집이라고.
 
 
 
 
 

디프사쿠스 플로늄 티젤

꽃인지 열매인지.
 
 
 
 
 

온실들

이중에 수생식물관도 있겠지.
명색이 수생식물학습원인데-
 
 
 
 
 

노랑 칸나도 있고.

 
 
 
 
 

거미줄바위솔

바위솔은 돌나물과 산과 바다의 바위
겉이나 지붕 위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
가뭄에 강하다.
 
 
 
 
 

크리스마스로즈

winter rose. 유럽 원산.
 
 
 
 
 

별수국

 
 
 
 
 

나비사랑초

 
 
 
 
 

수련농장에 있는 부레옥잠

물옥잠화과 다년생식물.
8-9월 개화. 수질정화용 식물,
 
 
 
 
 

파피루스

사초과 여러해살이 수생식물. 이집트 원산.
방석, 밧줄, 종이를 만드는데 쓰인다.
 
수생식물은 식물의 2%정도. 오염물질을 정화.
연꽃, 수련, 가래 등 부엽성.
 
부레옥잠, 개구리밥 등 부유성.
수심 1m이내 바닥에 사는 갈대, 부들.
 
맹그로브, 버드나무 등 추수성이 있다.
 
 
 
 
 

다시 천안으로 출발

정체가 조금 있었다.
 
식사시간, 이동시간을 빼고 실제 관광시간은
오전 2시간 반, 오후 3시간 총 5시간 반 정도.
 
천안역 가까이 오니 호두과자 원조 할머니가
보였다.
 
 
 
 
 

천안역 카페에서 차한잔 하니

호두과자 몇알을 주었다.
 
수원, 아산 친구는 이곳에서 저녁을  한다  해서
이들과 이별.
 
아산친구는 어느새 기찻간에서 먹으라고,
호두과자 한 봉지를 사왔다.
좋은 친구.
 
 
 
 
 

6:52분에 맞춰 역에 왔더니

아뿔사, 6:52분은 용산 도착시간.
 
표를 물렀더니 벌금이 많았고.
승차권을 끊으니 입석표뿐.
출발은 7:25분.
 
에라 모르겠다.
바로 오는 07:02분차를 간신히 올라탔다.
 
 
 
 
 

itx열차는 올때 탄 무궁화보다

정차하는 곳이 많았고 비쌌다.
입석인데도.
 
8시가 넘어 서울역에서 하차.
 
하여간 유익하고 재미났던 여행.
육영수여사를 더 잘 알게 되었고.
11천보를 걸었다.

친구들, 특히 아산친구에게 감사를 드린다.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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