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케이블TV의 8-VSB 송출은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이군배]

케이블TV 업체들이 종편과 홈쇼핑 채널등 약 20여개 채널을 지상파 HD방송과 같은 신호, 즉, 8-VSB방식으로 송출을 하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8-VSB는 1채널(6MHz 대역폭)에 1개의 채널만 전송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케이블TV의 고유 전송방식인 쾀(QAM)으로 송출하면, 1채널(6MHz 대역폭)에 4채널 이상을 보낼 수 있어, 지상파를 제외한 15개 채널을  8-VSB대신 QAM으로 송출을 한다면, 적어도 40여개 이상의 채널은 더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케이블TV 업체들은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8-VSB로 송출하려하고 있습니다. 왜 케이블TV업체들은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종편과 홈쇼핑 채널을 8-VSB로 송출하려는 것일까요?

케이블TV가 출혈이 있음에도 8VSB로 송출을 하려는 이유는?

1.종편-홈쇼핑 채널의 성장으로 케이블TV 시청률 향상

2.세톱박스 없이도 전국어디서나 케이블TV 채널을 손쉽게 시청 가능

3.8-VSB시청자는 케이블TV 시청자로 집게 되어, 광고비 증대

그런데, 케이블TV업체들의 8-VSB 송출에 대해, 가장 반대하는 방송사는 바로 지상파 방송사입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왜 케이블TV업체들의 8-VSB 송출을 반대하는 것일까요?

지상파방송사가 케이블 8VSB 송출을 반대하는 이유는?

1.종편의 성장으로 경쟁 방송사 확대

2.지상파 MMS(다채널)방송을 무력화

3.UHD방송에서 더 나은 고화질 방송 서비스제공→지상파와 비교

사실 아날로그 방송시절엔, 케이블 TV업체들은 지상파 재전송을 기반으로 성장을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지상파 방송사들은 자신들이 해소하지 못한 난시청 문제를 케이블TV업체들이 해소를 해주었기 때문에, 양측은 상호 공생 관계였습니다.

이러한 공생관계는 아날로그 방송시대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날로그 지상파 채널과 케이블TV의 PP 50~60개 채널은 거의 무료 또는 3~5천 원 정도에 세톱박스없이 TV로만 시청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케이블TV와 PP채널들은 성장을 해온 것입니다. 그런데, 디지털로 오면서, HDTV로는 디지털 케이블을 직접 수신할 수가 없어, 디지털 케이블 시청자는 줄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상파 HD방송은 아날로그 시절처럼 케이블TV 선로만 있으면, 시청이 가능하지만, 다른 디지털 케이블 PP채널들은 시청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이 된 것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 IPTV업체와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의 급성장은, 케이블TV 가입자를 빼앗아 가게 되었고, 지역 케이블TV 업체(SO)들 생존마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결국 케이블TV 업체들은 일부 돈이 안 되는 PP채널을 죽여서라도, 떨어져 나가는 가입자를 붙들기 위해, 아날로그TV때처럼 HDTV만 있어도, 지상파+종편+홈쇼핑 채널을 볼 수  있게 하여,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해, 8-VSB 송출을 강행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종편과 홈쇼핑 채널까지 8-VSB로 송출하게 되면, 디지털 케이블 세톱박스 없이도, HDTV만 있으면, 지상파 HD방송 5개 채널과 종편+홈쇼핑 채널 등 20여개 채널을 무료로 대한민국 70%이상의 가정에서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는 종편과 홈쇼핑 방송이 지상파 방송처럼 되는 것과 같은 파급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TV업체들의 종편과 8-VSB 송출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는 여러 채널을 손쉽게 무료로 HD급 화질로 보니, 좋긴 하지만, 문제는 국민의 상당수가 종편에 대한 불신감이 크고, 소비를 부축이는 홈쇼핑 채널이 지상파와 종편 사이사이에 섞여 방송되는 현실이, 시청자의 뜻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점을 감안해보면, 종편과 홈쇼핑의 8-VSB 송출은 그래서 신중하게 검토를 해서, 진행이 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물론 종편+홈쇼핑 채널이 8-VSB로 송출이 된다 해도, 시청자가 지상파 채널만 등록해서 시청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분들은 그러한 기능을 몰라서, 대다수의 가정에서는 지상파+종편+홈쇼핑을 함께 시청하는 구조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이군배]

그래서 시청자 입장에선 나쁠 것은 없다고, 본문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문제는 국민의 상당수가 종편에 대한 불신감이 크고, 소비를 부축이는 홈쇼핑 채널이 지상파와 종편 사이사이에 섞여 방송되는 현실이, 시청자의 뜻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양희태]

제가 이해를 잘못한거 같은데 지상파채널처럼 채널이 자동으로 잡히는게 아니고 케이블가입을 해야만 하나보군요 그렇다면 무료라고 보긴 힘들군요 괜한 기대를 했네요 ㅎ 그리고 저역시 케이블 채널은 신뢰가 떨어져 지상파와는 다르게 믿음이 안가며 공정하지 못한건 사실인것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시청자를 위한 운영처럼 보이지만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함이겠지요 운영자님의 말씀처럼요^^

[이군배]

사실 지상파 HD방송도 엄밀히 이야기하면 무료는 아닙니다. 다들 기존적인 비용은 지불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제가 무료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요즘 어지간한 지역은 상당수 케이블TV선로가 연결이 되어 있는 경우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 아파트 단지 같은 경우는 아예 케이블TV선로 자체가 차단이 된 곳도 있지만, 케이블TV선로는 상당수 지역에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별도로 지역 유선(CATV)에 가입하지 않고도, 무료로 볼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안에 하나의 케이블TV 선로만 들어오면, RF분배기로 연결해서, 지안 여러 곳에서, 일반 HDTV로 20여개 채널을 지상파처럼 볼수 있다는 뜻입니다.

[박호준(호준님)]

셋톱박스 없이 (DTV수상기 : 유선DTV채널1~135번) 총40~50개 채널 ???

[이군배]

8-VSB로 송출하는 채널이 40~50개라는 것인지요? 그 정도로 많다면, 지상파 방송사들의 반발은 물론, 다른 유료방송사들 반발도 만마치 않겠지만, 케이블TV 자체의 출혈이 더 클 것 같고, 당장 그렇게 많은 채널을 8-VSB로 송출할 주파수(채널) 여력도 안 될 것 같은데, 가능하겠는지요? 물론 아날로그나 SD급 DTV 채널을 중단한다면 가능은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