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HDR, 필요할까? 그리고 성공할 수 있을까?
요즘 UHDTV를 보면, HDR(High Dynamic Range)에 너무 집중이 되는 양상이다. CES 2015에서 글로벌 TV제조사들은 일제히 HDR에 대한 시연을 하였고, 2015년 신제품에 일부 HDR기능을 추가하며 속속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리고 CES 2015에서 워너는 Dolby사와 함께 HDR 돌비비전(Dolby Vision)을 선보였고, 파나소닉은 4K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공개하면서, HDR에 대한 범위(1,000~10,000nit)까지 제시를 하였다.
삼성은 최근에 국내 케이블TV UHD방송사인 UMAX와 함께 상용출시 된 UHDTV로 방송사상 처음으로 HDR기능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3월 23일, 파나소닉과 필립스는 HDR기능 지원을 위해, 자사 UHDTV에 HDMI 2.0a를 업데이트 한다고 발표를 하였다.
마치 2015년 UHDTV는 HDR기능이 지원이 안 되면, 구형TV처럼 느껴질 정도다. 허나 실상 사용자(소비자)들이 2015년에 HDR기능을 접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먼저 HDR을 경험하기 위해선, UHDTV가 지원을 해야 하고, HDR기능을 넣어, 촬영을 해서, HDR기능을 적용해서 HEVC로 압축을 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맞아야 하는데, 현재 HDR에 대한 국제적 표준은 아직 없다.
현재로선 돌비비전이 제시한 HDR과 파나소닉이 4K 블루레이 표준에 제시한 HDR 기준이 표준으로 정착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양사는 자신들의 표준화를 위해, 돌비사는 영화사와 스트리밍(VOD)서비스 회사들과 관련 기술을 협력하고 있고, 파나소닉은 4K 블루레이를 무기로, 다른 UHDTV제조사들과 함께 HDR기능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HDR 표준를 둘러싼 양 진영의 노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HDR의 문제는 실상 다른 곳에 있다. 바로 UHDTV의 99%를 차지하는 LCD(LED/QD)형 UHDTV의 백라이트가 HDR을 지원할 만큼의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HDR을 적용하려면 명암비, 즉, 백라이트 조정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삼성의 최상위 프리미엄제품인 LCD(QD)형 UHDTV(SUHDTV)인 JS9000시리즈가 1,000nit를 넘지 못한다. 4K 블루레이 표준의 최저 수준이다. 그 외 나머지 LCD(LED)형 UHDTV의 경우는 500nit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HDR이 지원되려면, HDMI 출력이 10bit를 지원하고, UHD패널도 10bit를 지원해야 한다. 헌데, 국내 삼성-LG의 경우, 10bit패널은 삼성 LCD(QD)형 UHDTV(SUHDTV)와 LG 4K OLED TV뿐이다. 그 외 제품들은 모두 "8bit+dedering"수준이어서, HDR은 사실상 지원하기 힘들다.
결국 HDR은 자체 발광하는 LG 4K OLED TV가 HDR엔 가장 적합한 제품인데, LG 4K OLED TV는 HDCP 2.2적용시 HDMI입력이 10bit가 지원이 되는지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고, LG는 아직 4K OLED TV에서 HDR이 지원이 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실이 이러니, 일반 가정에서 2015년에 HDR기능을 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서두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돌비비전과 4K 블루레이 진영이 하나의 HDR표준에 합의해야 하고, 또한 모든 콘텐츠(방송+미디어)들이 그 표준에 맞게 HDR기능을 넣어, UHD콘텐츠를 제작하고, TV제조사들은 그 표준에 맞추어, UHDTV를 제조하여야만, HDR기능을 온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어쩌면 HDR에 대한 표준이 정해진다 해도, UHDTV의 99%가 LCD(LED/QD)형이라는 점 때문에, HDR은 지원은, 제한된 맛보기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HDR기능을 적용해서 제작할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고, 제작비에 대한 부담이 되어, HDR이 대중화 된다 해도, HDR기능을 느끼기는 그리 쉽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방송사들이 3D로 제작을 한다고 하여, 수익이 더 보장이 안 되어, 3D가 사장이 되었듯이, HDR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콘텐츠 제작사나 방송사들이 HDR을 적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HDR은 그리고 또 다른 맹점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일상적인 영상에서, HDR기능을 느낄만한 시간은 채 1분도 안 되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것도, HDR 대중화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HDR은 TV제조사나 UHD콘텐츠를 판매하는 콘텐츠 제작자들의 마케팅 전력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용자(소비자) 입장에서는 HDR이 적용된 콘텐츠나 UHDTV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허나, 표준화도 안 된 기능하나로, UHDTV의 가격이 상승이 되고, HDR기능이 마치 UHD의 화질이 향상이 되고, 최신 기술인양, 마케팅적으로 UHDTV를 판매하고, UHD방송을 광고하는 것은 그리 좋아보이질 않는다.
일반 촬영
HDR기능 적용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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