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IP)TV와 KT스카이라이프의 4K UHD ‘방송+VOD’에 대한 행보를 보면, 한편으로는 가장 선도적으로 나가고 있어, 역시 KT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한편으로는 그 선도가 다소 규격(표준)에 맞지 않아, 수시로 세톱박스를 교체하는 것을 보면, 좀 더 신중하였으면 하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가입자 입장에서야 업그레이드 비용 없이, 세톱박스를 신형으로 바꾸어 주니, 좋은 점도 있지만, 사실 유료방송사들이 공짜로 주진 않는다고 본다. 비록 당장 세톱박스 교체에 따른 비용이 들어가진 않지만, 그에 따른 교체 비용은, 결국 가입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KT 올레(IP)TV는 지난 7월 14일부터 국내 최초로 HDR VOD(HDR 10방식)를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HDR하나 때문에, 4K UHD세톱박스를 교체해 준다는 것이, 어찌보면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좋다는 측면도 있지만, KT 올레(IP)TV가 4K UHD방송을 시작한지 1년 조금 넘은 상황에서, 세톱박스를 교체해 준다는 것이, 신중한 검토없이 진행한 결과로 인해, 결국 가입자 부담만 증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현재 HDR시장은 아직 그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만일 국내 지상파 4K UHD방송이 HLG방식으로 표준화를 한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KT 올레(IP)TV는 또 다시 4K UHD세톱박스를 교체해 주어야 할 수도 있다. KT 올레(IP)TV가 좀 더 신중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엇박자는 계열사와도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11월 1일 삼성전자와 함께 HLG방식을 이용한 실시간 HDR 4K UHD방송을 시연하였다고 발표를 하였다. 만일 KT스카이라이프가 HLG방식으로 실시간 HDR 4K UHD방송을 실시한다면, KT 올레(IP)TV는 물론 KT스카이라이프(위성)도 지금까지 보급한 4K UHD세톱박스를 또 다시 교체를 해야 한다. KT가 이처럼 4K UHD ‘방송+VOD’에서 다소 신중하지 못한 부분들은, 아직도 공기업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아니라면, HDR을 이용한 마케팅적 효과를 노리기 위해 너무 성급하게 주진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이번 KT스카이라이프와 삼성전자의 HLG방식을 이용한 실시간 HDR 4K UHD방송 시연 보도 자료에는, 기술적 내용들은 전혀 공개가 되지 않았다. 즉, KT스카이라이프와 삼성전자가 밝힌 이번 시연이, 과연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였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양사 모두 마케팅 효과만 노리는 보도). 실시간 HLG방식으로 실시간 HDR 4K UHD방송을 시연하려면, 적어도 HLG방식을 지원하는 4K 카메라와 4K HEVC 인코더, 그리고 시연한 방송 채널(주파수), HLG방식을 지원하는 4K UHD세톱박스(위성용)등이 공개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것들은 하나도 공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확인을 해보기도 하였지만, 관련해선 그 어떤 답도 듣지 못하였다. 운영자가 아는 상식에선, HLG방식을 지원하는 4K 카메라는 아직 국내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한 4K HEVC 인코더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4K HEVC 인코더가 기존 4K HEVC 인코더에 업데이트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이 부분은 제한적이라 신뢰하기 힘들다. 그리고 HLG방식을 지원하는 4K UHD세톱박스(위성용)를 삼성전자가 별도 제작을 하여 주었는지, 아니면, 삼성 SUHDTV에 KT스카이라이프(위성) 수신기를 내장하여 시연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둘다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USB에 HLG방식의 영상을 담아 시연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처럼 KT의 4K UHD ‘방송+VOD’가, 선도해주는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검증없이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에 따른 부담이 고객에게 전가되는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가입자로서 KT 4K UHD ‘방송+VOD’에 느끼는 제일 큰 아쉬움은, 바로 4K UHD화질의 색상에 대한 변질이다. 현재 KT 올레(IP)TV는 KT스카이라이프에서 방송(4K)하는 5채널 중, 4채널을 4K UHD방송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4K VOD도 서비스하고 있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최다 5채널 4K UHD방송을 하고 있는데, KT에서 하는 4~5개 채널의 4K UHD방송 화질이, 색보정 없이 또는 화질이 부족한 4K UHD소스를 그대로 송출함으로서, 4K UHD화질이 제일 좋지 않다. 특히 KT, SKB, 케이블TV, 지상파 4K UHD방송을 차례로 보면, KT의 4K UHD방송 화질(색감 왜곡 심화)이 제일 안 좋게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KT의 화질(색감) 부족 문제를 진즉부터 제기를 하였는데도, 2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음질도 일부 5.1ch의 경우, 음의 분리도가 정확치가 않아, 마치 STEREO음을 5.1ch로 강제 찢어 놓은 느낌이다. 이러한 원인은 편집상의 문제와 4K HEVC 인코더의 문제로 보이는데, KT스카이라이프가 4K UHD장비들을 초기에 고가로 들여 놓아서, 교체하지 못해, 화질(색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KT가 진정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를 한다면, HDR과 같은 서비스도 좋지만, 기본 4K UHD(SDR)방송 화질(색감)부터라도 개선하는 노력을 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왕 말이 나오 김에, KT 올레(IP)TV가 지난 11월 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올레TV 360도 기가 VR' 서비스도 좀 더 제대로 된 콘텐츠로 서비스하였으면 한다. 화질(색감)이 떨어지는 건 기본이고, 화면의 왜곡도 심해, VR로서의 매력도 없어, VR의 장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KT가 방송계는 물론, 통신업계 최고의 기업으로서, 4K UHD ‘방송+VOD’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주는 것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그러한 것들이 화질과 음질을 기본으로 하지 않고, 단순히 최근 유행하는 것들을 가지고 마케팅적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KT가 4K UHD ‘방송+VOD’ 서비스에 좀 더 신중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부족한 4K UHD화질(색감) 개선을 위해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