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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MPEG-H 오디오, 현명한 선택이었는가?

작성자이군배|작성시간18.05.25|조회수2,012 목록 댓글 1

부제 : 오디오 하나만으로도 한-일간 UHD방송엔 차이가 있다.


10.2ch까지 된다는 지상파 UHD방송의 서라운드 오디오를 듣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MPEG-H 오디오를 선택한 것이 적절했는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MPEG-H 오디오가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시청자가 들을 수 없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의 오디오나 다름이 없기에,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솔직히 지상파 UHD방송을 실시한지도 4년이나 되었고, 또 지상파 UHD방송 표준(ATSC 3.0)을 제정한지도 2년이나 되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표준을 정할 정도라면, 그 오디오를 시청자들이 들을 수 있는 기반은 되어 있어야 표준을 정하고 본방송을 하는 것이 정석이 아닐까? 그런데, 작금의 우리 상황은 어떠한가?


지금 시청자들은 지상파 UHD본방송 1년이 되도록 10.2ch MPEG-H 서라운드 오디오는 들어 보지도 못하였다. 관련 음향기기가 없으니 들어 볼 수 없는 건 당연한 것이겠지만, 더 큰 우려는, 언제 들어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시장성이 있는 중국에서 MPEG-H 서라운드 오디오를 UHD방송 표준으로 채택을 해준다면, 실낱같은 희망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Dolby Atmos와 DTS:X처럼 손쉽게 감상하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MPEG-H 오디오에 대해 더 큰 문제는, 아직도 지상파방송사에서 Authoring하는 작업부터 문제가 되고 있어, 시청자들의 청취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부터가 넌센스라는 지적이다. 그리고 그동안 지상파방송사들이 공개한 MPEG-H 오디오가, 최대 12채널(7.1+4H)을 사용해 몰입감 있는 생생한 3D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일본 NHK는 5월 24일~27일까지 열리는 2018 기술공개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22.2ch지원 MPEG-H 3D Audio를 공개하였다.


즉, MPEG-H 3D Audio는 더 뛰어나 기량을 보여 줄 수 있음에도, 우리는 그 어떤 연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일본 UHD방송 오디오는 MPEG-4 AAC로 22.2ch 서라운드 오디오가 표준이다. 일본은 자신들이 채택한 오디오 표준도 아닌데, MPEG-H 3D Audio까지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즉, MPEG-H 3D Audio가 512kbps~1.4Mbps의 전송 비트레이트로 22.2ch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량 면에서는 MPEG-4 AAC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MPEG-H오디오는, 유럽의 Fraunhofer IIS가 개발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MPEG-H 오디오에 대한 그 어떤 기술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새로운 오디오가 나오면, 관련 오디오를 압축 복원하는 인코더와 디코더가 나와서, 제품으로 이어져야 시청자가 청취를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지금도 그 어떤 기술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물론 우리 시청자들이 지상파 UHD방송을 통해서, 5.1ch~의 서라운드 오디오를 기대한건 아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HD방송에서도 5.1ch의 방송이 가능했지만, KBS만 1주일에 한 시간 정도 5.1ch로 방송하고, 나머지는 모두 STEREO로 방송을 하였기에, 5.1ch~의 서라운드 오디오는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지상파방송사들이 MPEG-H 서라운드 오디오가 10.2ch까지 된다며 자랑을 하기에, 기대아닌 기대를 하였던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UHD방송 오디오를 비교해 보자. 양국은 UHD방송용 오디오 코덱 선정과 노력만을 봐도,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국가

한국

일본

오디오

코덱

MPEG-H(2~10.2ch)/

22.2ch도 가능(일본개발)

MPEG-4 AAC

(2~22.2ch)

개발사

Fraunhofer IIS(유럽)

일본

특징

낮은 용량으로 서라운드 오디오 구현(객체기반 가능)

기존 HD방송과도 호환

(채널만 늘려나가는 형식)

객체기반 오디오인 Dolby Atmos와 DTS:X와 호환 가능하게 수정 보완

시장성

채용국가 없어, 관련 음향기기도 없고 나올 예정도 없어 보임→MPEG-H(10.2ch) 서라운드 오디오 청취 불가

세계 음향기기 상당수를 일본이 생산하여, MPEG-4 AAC 기본지원


일본은 2012년부터, 22.2ch의 서라운드 사운드 구현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해서 일본은 기존 HD방송과도 호환성을 갖는 MPEG-4 AAC를 채용하고, 대신 채널만 22.2ch까지 확장하였다. 우리가 시중에 나온 음향기기와 전혀 호환성을 갖지 못해 청취가 어려운 것에 비하면, 일본은 음향에도 시청자를 많이 배려하였다.


그렇지만, 일본도 고민이 깊었다. 바로 22.2ch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가정에서 스피커를 달고 온전히 듣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은 그동안 TV테두리 주변에 스피커를 달아 사운드 바 형식으로 22.2ch의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를 들려주는 것을 비롯하여, 이번 5월에는 22.2ch지원 사운드 바를 직접 공개하기도 하였다.


어디 이뿐인가? 22.2ch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객체기반 오디오인 Dolby Atmos와 DTS:X를 지원하는 음향기기(사운드바/AV리시버)에서, 5.1~9.1ch로 MPEG-4 AAC 22.2ch의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기술까지 공개하여, 22.2ch의 서라운드 사운드가 허상이 아님을 입증해 보였다.


비록 오디오 표준 하나로 양국의 UHD방송을 평가하긴 그헐지만, 시청자를 위해 수년에 걸쳐 노력하는 일본과, 처음 새롭게 적용하는 오디오를 Test도 거치지 않고, 개발 업체들의 우수성 이야기만 듣고, 시청자에 대한 배려도 없이, MPEG-H 오디오를 선택한 사실에, 많은 실망감마져 든다.


결국 우리나라가 선택한 MPEG-H 서라운드 오디오가 우수한 오디오라서 선택을 잘했다는 평가도 못해보고 있지만(청취 불가), 적어도 MPEG-H가 아무리 우수한 오디오라고 해도, 그것을 시청자들이 온전하게 들을 수 없다면, 그것은 허상의 오디오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MPEG-H 서라운드 오디오를 선택한 것이 현명했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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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전수현 | 작성시간 18.05.25 산 넘어 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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