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산 RGB Mini LED TV가, TV시장에서 좋은 반을 보이자 삼성·LG전자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RGB Micro LED TV 출시를 본격화 하자, 국내 언론들이 RGB Micro LED TV에 대해 과도하게 홍보를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중국산 RGB Mini LED TV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게 삼성·LG전자 RGB Mini LED TV를 구입할 이유와 명분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유는, 화질의 척도라 할 수 있는 '디밍존 수'가 오히려 중국산이 더 많고, UHD영상의 꽃이라 할 수 있는 HDR방식도 중국산이 더 많이 지원한다. 가령 중국 하이센스나 TCL은 최신의 Doby Vision 2 방식까지 지원을 하지만, 삼성전자는 Do1by Vision 자체를 지원하지 않고 있고, LG전자는 HDR10+를 지원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산 TV들은 대다수 Do1by Vision과 HDR10+방식까지 지원을 한다. 해서 소비자들은 삼성·LG전자 RGB Mini LED TV를 구입할 이유와 명분을 느끼지 못한다. 현재 삼성·LG전자 RGB Micro LED TV가 갖는 차별성은, 백라이트를 RGB Micro LED 소자를 사용한 것밖에 없다. 허나, 백라이트를 RGB Micro LED 소자를 사용하였다고 삼성·LG전자 RGB Micro LED TV가 중국산 RGB Mini LED TV보다 화질이 좋거나 성능이 좋다는 근거는 없다. 현실이 이러다보니, 삼성·LG전자는 RGB Micro LED TV가, 중국산 RGB Mini LED TV에 비해 Micro LED소자가 작아 정밀한 기술력이 있어야만 RGB Micro LED TV를 만들 수 있다며 RGB LED소자 우위성만을 이야기 하고 있다. 국내 한 매체가 아래와 같은 기사를 실었다. (클릭)中 공세에도…삼성·LG, '마이크로 RGB TV'로 '한끗 차' 디테일 공략 헌데, 기사에서 언급한 국내 가전 업계 관계자의 말이 적절한 지적이라고 보기 어려워 몇자 적어본다. 기사에서 국내 가전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RGB는 LCD TV 시장 가운데서도 하이라키다. 특히 미니 RGB LED와는 기술 차가 있다"며, "광원을 세밀하게 쪼갠 만큼 정밀한 기술력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LCD 패널 자체는 더 고도화될 게 없고, 이젠 얼마나 색을 정교하게 하느냐 하는 등 기술 싸움으로 왔다"면서 "한국은 RGB에 있어서도 섬세한 색재현율, 반도체 칩셋, AI 업스케일링 등으로 기술 우위를 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 설명이 맞는 것일까? 운영자가 보기엔 적절한 지적은 아니라고 본다. 삼성전자는 2026년에 RGB Micro LED TV를 55"/65"/75"/85"/100"/115" 6개 사이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RGB Micro LED TV를 75"/86"/100" 3개 사이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RGB Mini LED TV로 55"/65"/75"/85"/100"(98")/115"(116") 6개 사이즈를 이미 출시하였고, 2026년에는 더욱 향상된 RGB Mini 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만드는 RGB LED TV의 기술차이는, LED소자의 크기차이밖에 없다. 즉, LCD패널에 RGB Micro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한국과 LCD패널에 RGB Mini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중국의 차이점은, 삼성전자의 경우는 90㎛ 크기의 Micro LED 소자를 사용하였고(LG는 LED소자 크기를 공개하지 않음), 중국 업체들은 Mini LED 소자 크기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통상 Mini LED 소자 크기는 100~200㎛ 이기 때문에 이 크기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럼 여기서 생각을 해보자. 화면이 제일 큰 4K 115" TV는 화소 간 간격이(1화소 크기) 0.663mm(663㎛)이고, 화면이 제일 작은 4K 55"는 1화소 크기가 0.3171mm(317㎛)다. 그리고 삼성전자 4K 115"의 디밍존 수는 15,000여개다. 반면 중국 TCL 4K 115"의 디밍존 수는 16,848개다. 그럼 1조(R/G/B 3색)의 LED소자가 밝히는 화소 수는, 삼성전자의 경우 3840x2160=8,294,400÷15,000=553화소다. 반면 TCL은 8,294,400÷16,848=492화소다. 여기에 4K 55"는 통상 디밍존 수가 5,000개를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1조(R/G/B 3색)의 LED소자가 밝히는 화소 수는, 8294,400÷5,000=1,658화소나 된다. 그렇다면, 이들 TV들은 대략 가로x세로 15mm(15,000㎛) 크기 안에(1개 디밍존) R/G/B 3색의 LED(270~600㎛)를 넣으면 되기 때문에, Micro LED든 Mini LED든 넣는 데는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아래 이미지 참조). 해서 이것을 가지고 정밀 광학 기술에 OLED DNA까지 넣었다는 표현은 과도함을 넘어 오도된 표현들이다. 현재 중국의 TCL이나 하이센스는 모두 136" Micro LED TV를 출시하고 있다. 이들은 가로x세로 0.7841mm(784㎛) 크기 안에 ~300㎛ 크기의 Micro LED 소자를 전사(이식)하고 있다. 이런 그들이 가로x세로 15mm(15,000㎛) 크기의 안에 R/G/B 3색의 LED(270~600㎛)를 넣는 것이 과연 정밀 광학 기술에 OLED DNA까지 넣었다며 운운할 사안인지 부끄럽기만 하다. 결론적으로 정리를 한다면, RGB Micro LED와 RGB Mini LED는, LED 소자 크기를 구분하기 위한 용어일 뿐, LED소자의 기술적 특성은 동일하다. 즉, 5~100㎛ 크기를 Micro LED라고 부르고, 100~200㎛ 크기를 Mini LED라 부른다. 해서 RGB Micro LED TV와 RGB Mini LED TV는, R/G/B 3색의 LED 소자 크기만 다를 뿐, 화질과 성능은 동일하다. 특히 그것이 백라이트 역활을 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가지고 기술 우위를 논한다는 자체가 넌센스다. 그리고 RGB Micro LED TV나 RGB Mini LED TV는 모두 LCD패널에 RGB LED백라이트가 발광하여, 수백~수천 화소를 밝혀 RGB 컬러필터로 색상을 구현하는 것이다. 해서 RGB LED TV의 화질을 향상하려면 빛샘을 최소화하는 것이 생명이다. 고로 다른 화소로 빛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디밍존(구역/칸막이)을 많이 만드는 것이 화질을 향상시키는 핵심이 되기 때문에, RGB LED TV의 화질은 '디밍존 수'에 의해 결정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디밍존 수'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못하는 삼성·LG전자의 RGB Micro LED TV 보다는 '디밍존 수'를 정확히 밝히는 중국산 RGB Mini LED TV가 화질도 우수하고, HDR방식에서도 우위성을 보이면서, 가격은 절반도 안 된다면, 소비자들은 삼성·LG전자 RGB Micro LED TV를 구입할 이유와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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