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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와 우를 논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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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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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의 사수냐 아니면 적화통일이냐 하는 위기에 직면한 조국의 현실을 놓고 좌다 우다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표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를 살리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단 김정일의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의회정치가 자리를 잡은 민주적 선진국가들에 있어서는 나라마다 좌익이 있고 우익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나라들도 1차대전이나 2차대전 같은 전쟁에 직면하게 되면 좌니 우니 하는 말이 싹 없어지고 민주주의를 살리느냐 독재에 굴복하느냐 하는 문제만을 논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 조선일보와 갤럽이 2006년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여론조사의 결과가 “한국 ‘우로 한 발’”이라는 것이다. 그 표현이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다. 적화통일에 동조하는 자들이 좀 수그러지고 “자유 아니면 죽음”을 결심한 자들이 약간 우의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좌경 또는 우경이라는 말로 우리의 정치적 현실을 묘사한다면 심각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여지가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서나 젊은 사람들은 개혁을 부르짖게 마련인데 편안한 나라들에서는 그 세력을 좌라고 하고 전통적 가치를 지키려는 세력을 우라고 부르는 보수인데 이 들이 잘못 나가면 반동으로 낙인이 찍힐 우려가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오늘 좌도 없고 우도 없다. 다만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적화통일로부터 사수하여야 하는 문제가 있을 뿐이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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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제 정신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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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
2006.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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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신문의 1면을 보면 한국의 지도층이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 첫째 놀라운 사실은 작년 한해에 고위공직자의 80%가 재산을 불렸는데 평균을 잡는다면 1억은 된다는 뉴스에 접하여 국민 모두는 약간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획예산처에서 정책홍보 관리실장으로 있는 자는 강남에 100억대 빌딩을 매입했다 하고 정보통신부 장관은 예금 액수가 70억이나 늘어났다고 한다. 철도공사 사장은 그 부인이 재리에 밝아서 재산을 늘렸다고 하는데 재산 총액이 98억으로 9위를 차지했다고 전해진다. 공직과 축재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축재가 우선 이었다는 판단을 아니 할 수 없다.
전국 방방곡곡에는 카지노가 허용이 된다고 한다. 외국인 전용이라고 말은 하지만 외국인과 함께 내국인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길은 없을 것이다. 복권으로 줄곧 시달리는 나라에 카지노는 온 국민의 사행심을 자극할 것이 뻔하다.
정부의 발표 가운데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물론 세부적 규제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해외에서 1백만 달라 이상의 저택을 공식적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고 하니 달러가 아무리 남아돈다고 하더라도 국민 사이에 엄청난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 뻔한 노릇이다.
이런 일들을 옆에서 지켜 볼 때 나라가 제 정신을 잃었다는 느낌이 앞서게 된다. 이런 식으로 모든 불법을 합법화 시키게 되면 나라가 망할 것은 뻔하지 않을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