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앞베란다는 꽤 넓다.
특히 거실쪽은 더 넓다.
거기에 예쁜 꽃이 그려진 하늘색 식탁보가 깔린
식탁을 내어놓았다.
거기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멍~하니 하늘도 올려다 본다
오늘, 점저를 먹는데
밖을 내다보던 남편이 묻는다.
"하늘에 뜬 저게 뭐지, 달인가?"
"엉, 낮에 나온 반달이네"
"그렇구나"
저렇게 답을 하고나서
나는, 가만 앉아있을 수 없었다.
"기다려 봐, 책 한 권 가져올게"
책장으로 후다닥 가서
나는, 책 한 권을 뽑아
앞베란다로 나갔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야.
읽어줄게, 잘 들어 봐"
이렇게 끝이 나는 그림책을
그림을 보여주며
남편에게 읽어주니
참 좋아한다ㅎㅎ
오늘 떠 있던 낮에 나온 반달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는데
거짓말처럼 새가 날더라구요.
확대한 달의 모습은
활짝 웃는 솜사탕 같기도 하지요?
낮달을 보는 것도
사진 찍는 것도
그림책 읽어주는 시간도
아무것도 아닌데
너무도 평온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두 시간만 지나면
더 행복해질 그 시간을 기다리는
그러한...2026년 6월 23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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