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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古의 외식, 最高의 미식, 중식]익혀두면 좋을 중국 음식 예절 : 예를 알면 음식이 보인다

작성자생초|작성시간10.03.06|조회수74 목록 댓글 0
[천생천년초] 성공다이어트 천생천년초 생식건강 비만탈출 !!

 

 

중국인도 평생 다 먹어보지 못할 정도로 방대한 것이 중국 음식이다. 그만큼 식사 예절도 엄격하고, 음식 이름에 따라 의미가 다양하다. <

럭셔리>에서 소개하는 중국 음식 예절만 숙지한다면, 어디서나 환영받는 손님이 될 듯!


 

중국 요리 주문 ‘디엔차이点菜’의 법칙
요리의 순서를 이해하고 제대로 주문한다는 의미의 ‘디엔차이’를 학문

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중국의 식문화를 제대로 알고 식당에서 주문하

는 것은 일종의 ‘도전’에 가깝다. 먼저 삶은 땅콩이나 짜사이 등의 ‘샤

오차이小菜’가 나온 후 데우지 않은 냉채류 ‘량차이凉菜’가 한꺼번에

나온다. 서양 요리의 메인 디시에 해당하는 ‘러차이熱菜’에는 생선 요

리가 필수. 러차이가 식탁에 오를 때마다 손님들의 개인 접시에 음식

을 덜어주고 술을 권하는 것이 호스트의 접대 예절이다. 생선요리와

국물 요리가 나온 다음 국수와 밥, 만두 등과 같은 ‘주식’을 주문받는

다. 그리고 디저트에 해당하는 ‘톈디엔신甛点心’이 나온다.

중국인은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 다정한 말을 할 수 있다고 믿으니, 중

요한 안건이 있다면 디저트를 먹은 후 말을 꺼내볼 것. 순서를 알았다

면, 이제는 함께 즐기는 상대에 따라 메뉴를 고를 차례. 중국인들을 가

족 회식 때 원만圓滿과 길상吉相을 추구하는 뜻으로 닭, 오리, 생선 등

의 원래 모양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통째로 조리한 요리를 꼭 시킨다.

식사 자리에 음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데 재스민 차, 보이차를 비롯해

용정, 벽라춘 등의 녹차가 가장 일반적이다. 만약 중요한 만찬이라면

중국식 증류주인 백주도 잊지 말 것.

 
싹싹 비운 그릇은 예의가 아니다?
중국인은 식사 자리에 초대받았을 때 준비한 음식의 양으로 주인의 성
의를 평가한다. 즉,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푸짐하게 차린 식사를 최
고로 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처럼 ‘맛있다’라는 의미로 그릇을 싹싹 비우면 식사를 초대한 중국인에게 ‘준비한 양이 적어 허기진
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전하게 된다.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인이 중국에서 처음 비즈니스를 할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라고 하니 기
억해둘 것. 손님이 식사를마치고 젓가락을 놓았을 때 남은 음식이 없거나 20~30%만 남아도 주인은 매우 계면쩍어한다. 먹은 양보다 남은
것이 더 많아야 비로소 제대로 접대를 한 셈이 된다. 그래서 좁은 식탁에 음식을 가득 담은 접시를 이중 삼중으로 쌓는다.

중국인의 원형 테이블 매너
중국인은 손님을 집에 초대하는 일이 잦고 이를 즐기는 편이다. 손님에게 호의적인 중국인의 기질을 ‘하오커好客’라고 하는데, 중국인과
비즈니스를 하려면 술자리를 겸한 식사 자리는 필수라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다. 여럿이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
적인데, 자리 배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보통 주인이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문을 등지고 앉으며 나이가 가장 많고 지위가 높은 손
님이 주인과 맞은편에 앉은 뒤지위가 높은 사람 기준으로 순서에 맞춰 왼쪽으로 앉는다. 연회장에 원탁이 3개일 경우 문을 향해 가장 가까
운 곳에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앉고 그 기준으로 우측, 좌측 순으로 앉는다. 매화 모양의 원탁이 5개일 경우에도 3개일 경우와 동일한 방법
으로 앉는다.
음식이 나오면 회전 원판 위에 메인 요리를 올려놓고 원하는 음식을 집어 먹는다. 새로운 요리가 나올 경우 먼저 손님쪽으로 판을 돌리는
것이 예의이며, 옆 사람이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수시로 원판을 움직이는 것이 세련된 매너다.
 
 

 

중국 요리 품평 기준, 향미색형양의香味色形養意
사람의 인물됨을 평가하는 데 ‘신언서판(외모, 언변, 학문, 판단력)’을

근거로 한다면 중국 요리에 대한 평가는 ‘향미색형양의’에 근거한다.

즉, 향과 맛, 색깔과 모양, 영양과 의미를 따지고 그 조화를 중시하는

것. 중국 음식을 주문할 때 음식에 담긴 의미를 조금만 고려한다면 어

디에 가나 환대 받을 것이다. 교자 만두인 ‘자오쯔’의 경우 그 모양이

옛날 중국 화폐인 원보를 닮아 새해 재운이 깃들기를 염원하는 뜻을

담는다.

‘생선漁(yu)’의 발음이 ‘풍요로움餘(yu)’을 뜻하는 글자와 같아 생선을

먹으며 “해마다 풍족함이 깃들기를” 하고 외친다. 다만 잘나가던 인생

이 마가 끼고 뒤집힐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생선을 절대 뒤집어 먹지

않는다.

특히 어촌에서는 배가 뒤집어질지 모른다는 불길함 때문에 오래전부

터 금기시했다. 달걀 2개를 뜻하는 ‘얼딴’은중국어로 ‘얼간이’라는 의미

이기에 절대로 2개만 조리하지 않는다. 결혼 피로연 음식에는 파를 사

용하지 않는데 파의 중국어 발음인 ‘충蔥’이 충돌함을 뜻하는 ‘충衝’과

발음이 같아 부부가 자주 다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릇이나 술잔을 사

이에 두고 젓가락을 양쪽에 하나씩 놓는 것은 ‘빨리 헤어지다’라는 의

미가 있다. 비즈니스 파트너와 식사를 할 경우 파트너십이 무너지거

나, 친구나 연인 사이가 소원해질 수 있음을 뜻하니 주의하도록. 식사

를 마친 후 숟가락을 엎어놓는 관습은 사용한 수저를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예의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얌차飮茶에도 에티켓이 있다
다양한 딤섬과 차를 함께 즐기는 광둥 지역의 ‘얌차’ 문화에서 중요한 에티켓은 같이 먹는 사람끼리 차 따라주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것. 잔을 완전히 비우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잔을 조금 비우면 재빨리 채워야 한다. 상대방이 내 잔에 차를 따라줄 때는 검지와
중지를 사용해 찻잔 주위의 탁자 위를 가볍게 톡톡 두드려 고맙다는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차에 물이 없을 때는 찻주전자 뚜껑을 살짝
옆으로 빼놓아 테이블 바깥 쪽으로 꺼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찻주전자의 주둥이가 상대방을 향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주둥이
가 향하는 쪽에 앉은 사람이 구설수에 오른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맛본 중국 요리, 중국에서 찾기
중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한국에서 맛보았던 대표적인 중국 음식인 자장면과 탕수육을 찾을 수 없다는 것, 만약 힘겹게 찾아내 먹어
봤다 해도 한국에서 먹던 맛과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중국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대표 메뉴의 중국식 표기법을 미리
익혀보자. 재료와 조리법을 기준으로 살펴본 대표 중국 요리.
● 탕추러우糖醋肉 vs. 탕수육 ‘탕추’가 붙는 요리는 대개 설탕과 식초, 전분 등으로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 소스와 돼지고기 튀김을 버
무린 요리.
● 라자오지辣椒鷄 vs. 라조기 라자오는 고추, 지는 닭을 뜻한다. 양념한 닭고기를 튀긴 다음 고추, 죽순, 표고버섯 등과 함께 맵게 볶
은 요리다.
● 바바오차이八寶菜 vs. 팔보채 8을 뜻하는 ‘바바오’는 다양한 종류의 진귀한 재료의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하다. 즉, 중식에서
바바오라는 접두어가 붙으면 보신 효과가 있는 진귀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뜻한다.
● 류싼쓰溜三絲 vs. 유산슬 ‘류’는 해삼, 죽순, 파 등 주재료를 먼저 튀기거나 삶아 조리한 후 전분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 소스를 미리
조리한 주재료와 섞거나 그 위에 끼얹는 방식을 뜻한다. 요리명에 붙는 ‘쓰’는 재료를 가늘게 썰었음을 뜻하고, 3을 뜻하는 ‘싼’은 고기와
해물, 채소 등 3가지 주재료를 사용했음을 말한다.

재료만 알아도 요리가 보인다
넓은 대륙만큼이나 끝이 없는 것이 중국 요리다. 한자를 익히는 것은 기본이요, 한자를 읽더라도 그 안에 담긴 재료 이름과 조리법까지 ‘
암호 해독’ 과정 역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재료 이름을 몇 개만 익히면 난해한 암호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듯. 주요 재
료로 구분해본 아래 체계를 참고할 것.

● 어시魚翅 상어 지느러미 ● 포어鮑漁 전복 ● 해삼海蔘 해삼, 검은 것은 오삼烏蔘이라 하여 최고로 침. ● 오적어烏賊漁 오징어 ● 화
해花蟹 또는 홍해紅蟹 꽃게 ● 용하龍蝦 바닷가재 ● 육肉 돼지고기. ● 우육牛肉 쇠고기 ● 양육羊肉 양고기 ● 구육狗肉 개고기 ● 화퇴
火腿 중국식 햄 ● 계鷄 닭고기 ● 압鴨 오리고기 ● 아鵝 거위 ● 백채白菜 배추. ● 라복蘿蔔 무 ● 홍라복紅蘿蔔 홍당무 ● 가자假子 가
지 ● 총蔥 파 ● 양총洋蔥 양파 ● 화생花生 땅콩

럭셔리> 레스토랑 패널 52
● 곽용덕(밀레니엄 서울 힐튼 홍보부 과장)● 곽창식(볼보자동차 코리아 차장)
● 김미란(홍보대행사 에델만 코리아 과장)● 김범수(KT 무선 개방 사업팀 차장)
● 김선경(여행 및 라이프스타일 작가)● 김아린(레스토랑 컨설턴트)
● 김정민(스타일리스트)● 김종화(NHN 여행 TF장)● 김지민(록시땅 홍보 팀 과장)● 마대윤(시나리오 작가)
● 민들레(스타일리스트)● 박동훈(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박 민(홍보대행사 애플트리 차장)
● 박수진(모엣 헤네시 코리아 차장)● 박은영(홍보대행사 PR 인사이트 실장)
● 박진우(스포츠한국 편집국 생활경제부 기자)● 박혜연(츠지원 아카데미 팀장)
● 반 로렌스 창환(크로스 디 치과 원장)● 서윤주(달팡 홍보 팀 대리)● 석창인(에스엔유 치과 원장)
● 성은주(라도 브랜드매니저)● 성현수(프리랜스 에디터)● 손수정(오메가 홍보 매니저)
● 신동주(푸드 스타일리스트)● 신승용(치오 앤 파트너스 팀장)● 심연수(홍보대행사 브랜드 폴리시 대표 )
● 어상선(포토그래퍼)● 염정훈(포토그래퍼)● 우미례(바카디 코리아 과장)
● 우연주(홍보대행사 캐파컴 과장)● 윤성희(라 메르 홍보팀 차장)● 윤옥재(SK-II 홍보팀 부장)
● 이남석(일리 카페 코리아 사장)● 이성주(크리니크 홍보 팀 부장)● 이승봉(투이 컨설팅 팀장)
● 이윤수(<마리끌레르> 패션 디렉터)● 이윤화(<다이어리 R> 발행인)● 이종근(포토그래퍼)
● 이지민(LG상사 트윈와인 대리)● 이화선(<행복이 가득한 집> 기자)
● 이화정(더스토리 커뮤니케이션 팀장)● 임하영(공간 창출 D&I 마케팅 실장)
● 전극인(그랜드 하얏트 서울 산수 주방장)● 정영미(BMW 코리아 홍보팀 차장)
● 정유진(서울 프라자 호텔 외식사업부)● 조국희(홍보대행사 PR 게이트 과장)● 최주영(요리 연구가)
● 한동걸(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식음 팀)● 현규식(그랜드 하얏트 서울 중식당 지배인)
● 홍여림(홍보대행사 PR 게이트 부장)● 홍석일(밀레니엄 서울 힐튼 식음료부 부장)
● 황의건(홍보대행사 오피스 h 대표 ) 

기자/에디터 : 조혜령 / 사진 : 홍보라미
참고 도서 <음식천국 중국을 맛보다>(매일경제 신문사), <짜장면 뎐>(프로네시스)


 
 

 
[출처] 럭셔리 (2010년 3월호) | 기자/에디터 : 조혜령 / 사진 : 홍보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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