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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취업후기 - ID카드 신청포함 -

작성자BinnaChoi|작성시간09.06.19|조회수2,135 목록 댓글 30

 

 

오늘 취업비자를 받았습니다. 2009년 1월 31일 모든 걸 정리하고 홍콩에 왔으니..4개월 하고 20일이 흘렀네요.

 

한국에서의 제 사회경험을 말씀드리자면..영어영문학를 전공했구요, 학교 졸업 후 영어교재출판회사(3년)에서 일하기도 하고 틈틈히 영어강사도 해보고, 아주 잠깐이었지만 여행사에서 항공업무도 담당해 보는 등 여러분야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중간에 캐나다에서 1년 정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체류도 해 봤구요. 그리고 홍콩 오기전 마지막으로는 2년 좀 넘게 선박통신기기 무역회사에서 해외영업 및 마케팅/CS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2007년 여름, 휴가 때 처음 홍콩에 발을 딛게 된 이후로 막연하게 "홍콩에서 일해보고 싶다"란 생각으로 조금씩 준비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마침 근무하던 회사의 파트너 회사들이 홍콩에 몇군데 있었던 관계로 업무를 통해 알게 된 홍콩인들과 쉽게 친구가 될 수도 있었구요. 홍콩에 있는 관련회사에 한번 지원해보라고 격려도 해주고 조언 해주기도 했었답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영문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홍콩의 유명취업사이트, 다들 알고 계시는 Jobs DB라던지 Monster 등에 계정을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당시 일하고 있던 업계의 관련회사 구인광고를 볼 때마다 이력서를 보냈었답니다. 거짓말 안 보태고 이력서를 넣은 회사가 대충 100 여군데는 되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이력서 넣으면 바로바로 연락올 줄 알았답니다.-_-;; 그러다가 한 두군데에서 연락오면 "지금 한국에 있는데.."란 말을 꺼내면 열이면 열 홍콩 ID 소지자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더라구요. 

 

점점 실망이 커가고 지쳐갈 무렵, 지난해 말 홍콩에 있는 동종업계의 파트너 회사에서 잡오퍼를 받았습니다. 정말 뛸듯이 기뻤고 당장 가겠노라고 인터뷰 요청을 승낙했습니다. 비자신청에 필요하니 관련서류는 다 챙겨서 오라는 말만 듣고 룰루랄라 사표내고 짐 다 싸들고 그렇게 무작정 홍콩으로 왔다지요.

그.러.나. 애초에 정했던 인터뷰 날짜가 점점 늦어지는 겁니다. 뭐 바빠서 그런가 보다하고 무작정 느긋하게 기다렸지요. 다음 주 그리고 그 다음 주...날짜가 지나갈수록 마음은 급해지고, 그러다 전화하면 담당자가 부재중이라는 겁니다. 그러던 중..날벼락 같은 소식, 경기침체로 인해 채용계획을 취소를 해 버린거지요. 애초부터 그럴 낌새가 있었으면 지네들도 말을 안했을 건데..본사로부터 갑작스럽게 내려온 지시라는 이유를 들면서..미안하지만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겁니다.

하늘이 노랗더군요, 처음부터 확실하게 알아보고 올걸하는 후회도 들면서..다 때려치우고 한국 다시 들어갈까..이런 생각 저런 생각 들면서, 이미 지나간 일 원망하면 무엇하리..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딱 하루동안만 펑펑 울고 그 다음날부터 다시 이 악물고 잡 서치를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홍콩 3개월 체류기간이 다 되어 마카오/중국을 다녀오면서 체류기간 연장도 한번 했구요.

 

다행히 한국에서 이력서를 낼 때보다 홍콩거주지가 있으니 연락은 더 많이 오더라구요. 이곳저곳 인터뷰를 보면서 몸과 마음은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현지회사 분위기도 익히고 인터뷰 팁도 늘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4월 중순에 현재 채용된 회사로부터 인터뷰요청을 받았고 1차 인터뷰(각 부서 담당자 3명과 인터뷰), 2차 인터뷰(CEO)를 거쳐 최종적으로 5월 중순에 고용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업무는 한국시장 세일즈/마케팅을 담당하게 되었구요. CS(Customer Service) 업무도 짬짬히 보게 될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인터뷰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자면,

1. 어느 회사나 인터뷰를 볼 때 빠지지 않고 물어보는것이 "홍콩에 왜 오게 되었나" 이었답니다. 제가 한국인이어서 그런 질문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자칫 긴장되어 딱딱할 수 인터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질문이라 생각해서 전 나름대로 처음 홍콩에 매료되었던 부분등을 예로 들면서 설명을 했구요, 중간중간에 얌차이야기도 하고 광동어 단어도 섞어가면서(주로 음식단어들ㅋㅋ) 서로 웃어가며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생긋생긋 많이 웃는 것도 중요합니다.

2. 각 회사마다 채용하고자 하는 포지션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는 과거의 업무경험과 연관지어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한 예로 이번에 채용된 회사에서의 인터뷰 중 CS 업무에 대해 질문을 받았었는데, 막무가내 무조건 환불해달라고 하는 고객을 대처하는 방법은? 이었답니다. 그래서 예전 업무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우선 고객의 부주의인지 제품자체의 결함인지를 따져 회사의 방침대로 환불유무를 처리하겠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의외로 예전 업무경험 이야기 듣는 걸 더 좋아하던걸요?

3. "마지막으로 질문없냐" 라고 물어볼 때를 대비해 회사의 신규직원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유무라던지 프로베이션(수습) 기간 또는 업무평가제도 등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없냐"란 질문 역시 어디에서나 꼭 물어보는 항목이니 준비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인터뷰어가 물어보는 질문에 꼬박꼬박 대답만 하고 앉아있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되물어 보아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4. 연봉협상은 인터뷰 마지막 단계에서 이루어지니 인터뷰어가 먼저 말 꺼내기 전에는 성급하게 물어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하기 전 미리 해당업계의 일반적인 연봉을 조사하신 다음 인터뷰에 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얼마를 원하느냐"라고 인터뷰어가 물어볼 때 본인이 생각하고 있던 액수를 바로 말해줄 수도 있고, 본인의 경력으로 지원했을 때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제시할 수 있는 대략적인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는 것도(단 분위기 봐가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협상"하는 것이지 회사방침이니 무조건 따르겠다라고 숙이고 들어갔을 경우 나중에 후회할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터무니 없는 액수를 부르라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자신있게 인터뷰하시라는 얘깁니다.

 

5월 중순에 취업비자를 신청해서(취업비자 관련서류는 게시판 목록에 보시면 첨부파일로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세요) 오늘 받았으니 약 5주가 소요되었네요. 중간에 보충서류를 한번 제출했는데 그것때문에 좀 더 오래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말부터 불어닥친 경기침체로 취업비자심사가 강화되어 혹시나 리젝당하면 어쩌나..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기다림이었습니다.

일단 비자가 나오면 이민국에서 스폰서회사로 Approval letter의 형식으로 연락이 가게 됩니다. 그런 다음 완차이에 있는 immigration tower 24층에 레터 가지고 가셔서 제출하시면 위에 있는 사진처럼 여권에 스티커로 붙혀줍니다. 비자비 HKD160 지불하셔야 하구요. 그리고 8층에 가셔서 취업비자를 근거로 홍콩 ID 카드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미리 홍콩이민국 홈페이지 들어가시거나 전화로 시간 예약한 다음 가시는 방법도 있구요(기다리는 시간이 절약되겠지요?), 그냥 바로 가셔서 신청하셔도 무방합니다.

 

<홍콩 ID 신청방법>

1. 홍콩 이민국빌딩 8층에 가시면, 처음 가셨을 경우 Reception이라고 적힌 카운터 4번 또는 5번으로 가셔서 줄을 서서 기다린 다음 ID 신청서와 시간이 적힌 조그만 슬립을 받습니다.

2. ID 신청서 기입 후 카운터 4번이나 5번에 제출하면 Tag No가 적힌 쪽지와 제출한 신청서에 Ref No 적어서 다시 돌려줍니다.

3. 은행처럼 벽면에 달려있는 형광판에 차례가 되면 Tag NoBooth No가 같이 뜨는데, 기다렸다가 해당 부스번호가 뜨면 가셔서 양손 엄지 지문찍고, ID에 들어갈 즉석사진 찍은 다음 다시 형광판에 본인번호가 뜰때까지 조금 기다립니다. 담당 오피서가 사진 두번 찍어 주니까 보고 두개 중 마음에 드는 거 고르시면 됩니다.ㅋㅋ

4.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당부스로 가셔서 양손 엄지 지문찍고 위 사진 오른편의 Acknowledgement slip, 즉 ID 수령증을 받아 나오시면 됩니다. 참, 홍콩 ID 발급은 무료입니다. :)

 

정식 홍콩 ID가 나오기까지 2주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수령기간은 한달을 주며, 저의 경우 7월 6일부터 8월 6일 사이에 수령하러 오라고 적혀있네요.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기회라 말로 형언할 수 없이 기쁜 하루입니다. 방금 HR과 통화하니 아직 제가 사용하게 될 사무실 집기가 덜 정리된 관계로 다음 주 화요일부터 출근하라고 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 경험담이 홍콩에서 취업을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랍니다. 한국인의 끈기, 오기를 가지고 오늘도 홍콩취업을 꿈꾸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

 

<덧글> 저는 홍콩체류 중에 취업비자를 신청한 케이스구요. 비자 activation 하기 위해 일부러 홍콩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지 않고 explanation letter (홍콩으로 오기전에 왜 미리 비자를 신청하지 않았는지 이유) 제출해서 이민국에서 바로 activation 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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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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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쉐리 | 작성시간 13.07.12 카페 들린 김에 글 읽었는데. Binna님 멋지세요! 너무 늦었지만 홍콩 취업 축하드립니다!! 저도 지금 부지런히 홍콩쪽에 이력서 넣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 작성자인수 | 작성시간 13.11.28 저에게 필요한 경험 공유 감사드려요~~ 취업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네요ㅠ
  • 작성자나는너를응원해 | 작성시간 14.04.06 부럽기만하네요 축하드려요
  • 작성자화랑 | 작성시간 14.06.21 저도 지금 비자 기다리고 있어요 !!
  • 작성자DVOH | 작성시간 14.08.08 늦게 나마 좋은 글을 보고 답글을 답니다. 수고하셨네요..
    지금은 열심히 근무중이시겠죠...ㅎ
    저도 역시 피말리는 비자 기다림에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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