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체리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약 5~6키로 정도 수확이 되려나 그렇습니다.
매실 나무를 보면 두가마는 따야할 나무 인데 어인 일인지
매년 저정도만 열려 주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저것이 전부 입니다.
브로컬리. 서너그루 심어서 처음 수확입니다.
체리 수확시기를 몰라서 지난주에 따온것은 모두 덜익어 폐기 하고
오늘이 제대로 익은 체리 입니다.
아직 덜자란 애호박인데,
그냥 두고 오면 다음주에는 늙은 호박이 되어 버리니 미리 따가지고 옵니다.
보리수는 제멋에 겨워 열리니까요
이번주에는 접시꽃이 피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정신없이 농장 활동을 하다 보면, 때로는 몸과 마음이 허전해질 때가 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이삼일 정도를 농장에서 보내는데, 그 재미에 묻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새 과일이 열리고 여름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과일들이 익어갈 때쯤이면 '아니,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러버렸나?' 하는 허전함이 엄습해 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두려운 것이 세월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계절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봄이면 씨 뿌리고, 여름이면 알뜰히 살피고 길러서, 가을이면 수확하는 농부들 말입니다.
계절을 놓치면 일년 농사를 그르치니까, 민감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죠.
변함없는 계절의 시계에 맞추어 활동하는 농부들은 늘 하는 일이라 무의식중에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무의식은 오랜 세월을 거쳐 이제는 본능에 가까운 감각이 되었고, 그 본능으로 계절에 맞추어 묵묵히 농사일을 해나가십니다.
벌써 유월의 중순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새삼 흐르는 시간이 아쉽다는 생각이 깊어져,
오늘은 흘러가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