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변현상
동편에 붙었다가
서편에도 붙었다가
편 한대로 옮겨 타는 참 흔한 세상인데
참으로 장하십니다
옹고집
장군이시여!
시詩는
칼 같고 천치 같고
탈탈 털면 하얀 빈방
고문해도 빙빙 돌려 진술하는 천진난만
껍질은 죽은척해도
살아있는 말言의 뼈
바위취 냄새 묻은
개여뀌 솜털 같은…
말하자면 뜬구름
소속 없는 무적 신분
왔을 때 확 껴안아야지
한눈팔면 도망이다
변현상 시집,『뭐든지 다 합니다』, 작가,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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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
변현상
동편에 붙었다가
서편에도 붙었다가
편 한대로 옮겨 타는 참 흔한 세상인데
참으로 장하십니다
옹고집
장군이시여!
시詩는
칼 같고 천치 같고
탈탈 털면 하얀 빈방
고문해도 빙빙 돌려 진술하는 천진난만
껍질은 죽은척해도
살아있는 말言의 뼈
바위취 냄새 묻은
개여뀌 솜털 같은…
말하자면 뜬구름
소속 없는 무적 신분
왔을 때 확 껴안아야지
한눈팔면 도망이다
변현상 시집,『뭐든지 다 합니다』, 작가,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