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성사聖事
김진희
칼로 난도질한
골 깊은 상혼에도
더 깊이 날 때려라
다 품어서 안아주마
앙상히 남은 뼈대
심지는 곧게 세우리
날카로운 비명에도
꼿꼿한 자존이여
이승의 찬을 위해
번제물로 바친다
기어이 칼날 받으며
몸을 눕힌 빗살무늬
김진희 시집,『구석의 힘』, 작가,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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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성사聖事
김진희
칼로 난도질한
골 깊은 상혼에도
더 깊이 날 때려라
다 품어서 안아주마
앙상히 남은 뼈대
심지는 곧게 세우리
날카로운 비명에도
꼿꼿한 자존이여
이승의 찬을 위해
번제물로 바친다
기어이 칼날 받으며
몸을 눕힌 빗살무늬
김진희 시집,『구석의 힘』, 작가,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