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나를 지나 흐르고
한희정
물안개 강 위에다 놓지 못한 맘 띄우니
돌처럼 굳은 말도 물살 따라 닳아가네
유연히 흐르는 물길은 네 덕이라 알기를
한 푼 적선 던지고 자비라 이름하며
나 하나 복 받자던 생각이 물에 씻기네
물비늘 몇 점을 보고 온 강을 다 안다 않기를
꽃등 하나 띄우니 어둠 먼저 물러가고
죽음도 재가 되어 갠지즈로 돌아가네
재와 꽃 한 물에 섞듯 다름 또한 품기를
-'정형시학' 2026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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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나를 지나 흐르고
한희정
물안개 강 위에다 놓지 못한 맘 띄우니
돌처럼 굳은 말도 물살 따라 닳아가네
유연히 흐르는 물길은 네 덕이라 알기를
한 푼 적선 던지고 자비라 이름하며
나 하나 복 받자던 생각이 물에 씻기네
물비늘 몇 점을 보고 온 강을 다 안다 않기를
꽃등 하나 띄우니 어둠 먼저 물러가고
죽음도 재가 되어 갠지즈로 돌아가네
재와 꽃 한 물에 섞듯 다름 또한 품기를
-'정형시학' 2026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