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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정 시조 <강은 나를 지나 흐르고>

작성자최성진|작성시간26.06.15|조회수22 목록 댓글 0

강은 나를 지나 흐르고

 

한희정

 

 

물안개 강 위에다 놓지 못한 맘 띄우니

돌처럼 굳은 말도 물살 따라 닳아가네

유연히 흐르는 물길은 네 덕이라 알기를

 

한 푼 적선 던지고 자비라 이름하며

나 하나 복 받자던 생각이 물에 씻기네

물비늘 몇 점을 보고 온 강을 다 안다 않기를

 

꽃등 하나 띄우니 어둠 먼저 물러가고

죽음도 재가 되어 갠지즈로 돌아가네

재와 꽃 한 물에 섞듯 다름 또한 품기를

 

 

-'정형시학' 2026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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