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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시조 <오월, 꽁꽁 얼다>

작성자Doomaria|작성시간26.06.18|조회수13 목록 댓글 0

오월, 꽁꽁 얼다

 

최성진

 

 

사귀던 여자와 헤어졌다는 둘째

애써 감추지만 그 속은 북극입니다

얼음을 떠도는 곰 같아 측은함이 앞섭니다

 

사랑보다 현실이라며 앵무새처럼 되뇌고

다 너를 위한 거라고 조건을 내밀었던

아내와 나의 심정도 시베리아 한파입니다

 

살아보니 사랑은 자주 뒷전으로 밀려나

막 피어난 꽃에게 겨울을 말해준 심정

봄날은 언제 오려나 마냥 추운 오월입니다

 

 

 

<<정형시학>>, 2026,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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