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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시조 <받침 하나>

작성자Doomaria|작성시간26.06.18|조회수9 목록 댓글 0

받침 하나

 

최성진

 

 

웃음을 쓰려다가

울음으로 쓰고 말았다

손이 가는 대로 펜이 쓴 다른 글자

눈으로 뜻을 헤아리다

가슴이 울컥한다

 

내 깊은 어딘가에

자리 잡은 울음의 샘

찰랑이던 표면에 펜촉이 닿았나보다

아니야, 손이 마음을

이미 읽었을수도…

 

받침 하나 차이로

펜은 더 가지 못하고

눈물없는 울음을 한 두레박 덜어낸다

사는 건 받침 하나로도

그 무게가 달라진다

 

 

 

<<정형시학>>,2026,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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