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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란 시조<첫눈>

작성자Doomaria|작성시간26.06.22|조회수11 목록 댓글 0

첫눈

 

홍성란

 

 

눈 오는 개울녘

젖은 손이 시려

얼굴 때리는 함박눈에 발자국도 묻히고

 

눈길을 가던 너구리 멈칫 나를 보네

 

너는 가던 길로 가

나는 갓길로 갈께

가던 길로 그는 어둠에 잠기어가고

 

목덜미 부푼 뒷모습을 나만 오래 보았네

 

 

 

<<열린 시학( 오늘의 시인)>>, 2026,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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