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홍성란
눈 오는 개울녘
젖은 손이 시려
얼굴 때리는 함박눈에 발자국도 묻히고
눈길을 가던 너구리 멈칫 나를 보네
너는 가던 길로 가
나는 갓길로 갈께
가던 길로 그는 어둠에 잠기어가고
목덜미 부푼 뒷모습을 나만 오래 보았네
<<열린 시학( 오늘의 시인)>>, 2026,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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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홍성란
눈 오는 개울녘
젖은 손이 시려
얼굴 때리는 함박눈에 발자국도 묻히고
눈길을 가던 너구리 멈칫 나를 보네
너는 가던 길로 가
나는 갓길로 갈께
가던 길로 그는 어둠에 잠기어가고
목덜미 부푼 뒷모습을 나만 오래 보았네
<<열린 시학( 오늘의 시인)>>, 2026,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