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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시조 <햇살 자전거>

작성자최성진|작성시간26.06.23|조회수12 목록 댓글 0

햇살 자전거

 

김은성

 

 

퇴색한 울타리 앞 버려진 자전거 셋

무성한 잡초 속에 빛나는 노란 안장

덩굴들 온몸을 감고 잎새들은 반짝인다

 

한때는 쏜살같이 바람 속을 달렸건만

아이들 훌쩍 큰 채 그 함성 들려올 듯

철 지난 녹슨 침묵만 비바람에 젖는다

 

오래된 꿈의 무게 두 바퀴 위에 얹어

묵묵히 벽에 기대 세월을 벗 삼는지

지나간 사연을 담아 햇살로 반짝인다

 

 

-<시조미학>, 2026년 여름호 신인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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